사람 이름이 단어가 된 경우

<아멜라 젠크 블루머>(BLOOMER : 1818~1894)

‘블루머’는 1850년, 여성 해방론자 엘리자베스 S. 밀러가 고안한 짧은 스커트와 발목에서 졸라매게 되어 있는 헐거운 여성복이다. 밀러는 실제로 1951년 7월부터 블루머를 입고 다녔으며 그 후 블루머를 대중화시켰다.

<토머스 바우들러>(BOWDLER : 1754~1825)

스스로 검열관이기를 자처했던 영국의 의사 토머스 바우들러는 불온한 수순을 삭제한 개정판 ‘세익스피어의 가족(1818)’, 기본의 ‘로마 제국의 흥망사’를 출간했다. ‘바우들러’란 책 내용 중 온건치 못한 부분을 삭제한다는 의미이다.

<찰스 C. 보이콧>(BOYCOTT : 1832~1897)

가난한 소작농들로부터 임대료를 거두어들이는 목적으로 얼(Earl Eme) 백작은 토지 관리인 격으로 찰스 C. 보이콧을 고용했다. 그러나 그는 번번이 소작농들에게 보이콧 당했다. 1880년 11월, 타임즈가 최초로 보이콧이라는 용어를 조직적인 따돌림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루이스 브레일>(Braille : 1809~1852)

3세에 교통 사고로 장님이 된 루이스 브레일은 불룩 튀어나온 레터링을 만져가며 책 읽는 법을 배웠다. 15세 때, 그는 맹인들을 위한 점자법을 개발하고 이것을 브레일 점자법이라고 이름 붙였다.

<니콜라스 쇼빈>(Chauvin)

나폴레옹의 휘하에 있던 군인 쇼빈은 전쟁 중 무려 17번이나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은퇴 이후 그에게 지급된 연금은 고작 40달러였다. 그래도 쇼빈은 원망은커녕, 항상 그렇듯이 나폴레옹에게 충성을 다했고 입이 마르도록 나폴레옹을 칭찬하고 다녔다. 쇼비니즘(chauvinism)이란 조국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의미한다.

<루돌프 디젤>(Diesel : 1858~1913)

독일 엔지니어인 루돌프 디젤은 값싼 원유로도 능히 달릴 수 있는 내연 기관을 만들고 이를 디젤 엔진이라고 명명하였다.

<윌리엄 린치>(Lynch : 1742~1820)

린치는 미국 버니지아주의 치안 판사 윌리엄 린치가 약탈과 강도 등을 일삼는 도적떼들을 겨냥하여 만든 버지니아의 사형법이다. 그러나 많은 책들에는 린치(버지니아의 사형법)의 근원이 버지니아 주의원 찰스 린치에게서 유래되었다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그릇된 주석이다.

 

<존 몽타주>(Montagu : 1718~1792)

샌드위치(영국 지방) 백작 몽타주는 공인으로서의 의무를 지키지 않고 술과 도박으로 일생을 보낸 장본인이었다. 선천적 도박꾼인 샌드위치 백작은 하루 24시간을 도박 테이블에 앉아 보내곤 하였다. 그는 식사하는 시간마저 아까워서 빵 두 쪽 사이에 고기를 끼워 넣은 음식을 주문하여 먹으면서 도박을 즐겼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샌드위치의 효시이다.

<조셉 1세 길로틴>(Guillotin : 1738~1814)

유명한 페르시안 물리학자이자 프랑스 내각의 일원이었던 길로틴은 칼로 목베기, 혹은 교수형 대신 좀더 죄수에게 고통을 덜 주는 형벌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침내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길로팀(단두대)이라는 새로운 형벌 방법이 등장했다(길로틴이 디자인하고 토비어스 스미트가 만들었다).

<존 니코트>(Nicot : 1530~1600)

포르투갈에 파견된 프랑스 외교관 니코트는 귀국 선물로 플로리다산 담배 나무를 받게 되었는데 정원에 놓았던 그 담배 나무에서 ‘아메리칸 파우다(담배)’를 발견하여 졸지에 담배를 처음 수입한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따서 담배 주성분을 ‘니코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비드컨 퀴슬링>(Quisling : 1887~1945)

노르웨이 National Unity 당의 리더이자 파시즘 신봉자였던 비드컨 퀴슬링은 나치가 노르웨이를 점령했을 때, 아돌프 히틀러로부터 정식으로 임명받은 노르웨이 통치자가 되었다. 한마디로 나치의 꼭두각시였는데 이때부터 침입자와 결탁하는 배반자를 퀴슬링(quisling)이라고 부른다.

<레오폴드 본 사처-마조치>(Sacher-Masoch : 1836~1895)

어렸을 때 간호사 한스카에게서 들은 무섭고 으스스한 얘기들의 영향을 받은 그는 다작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다. 사처-마조치는 쾌락은 육체적으로 구타당하고 고문당할 때 발생한다고 믿었다. 마조히즘은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매저퀴 드 사드>(Sade : 1740~1814)

프랑스 귀족 매저퀴는 문란하고 난잡한 성생활 때문에 많은 시간들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잔악한 성행위(사디즘)를 묘사한 소설과 희곡들은 모두 옥중에서 완성된 것이었다. 고로 사디즘(sadism)은 그의 이름 Sade에서 유래되었다.

<안토이느 조셉 색스>(Sax : 1814~1894)

아버지가 경영하던 악기 제조 공장에서 일하면서 색스는 새로운 금관악기들을 많이 발명했는데, 그 중 제일 대중적인 악기는 색소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