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 22일, 세계 폭스바겐 비틀의 날 매년 6월 22일은 '세계 폭스바겐 비틀의 날(World VW Beetle Day)'이다. 이 날은 1934년 6월 22일 독일자동차산업협회(RDA)가 자동차 설계자 페르디난트 포르셰(Ferdinand Porsche)에게 국민차(Volkswagen) 개발 계약을 공식 위임한 날에서 유래했는데, 이 계약은 향후 비틀로 발전하게 되는 프로젝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누적 생산량과 기록 비틀은 1972년 2월 17일 누적 생산량 1,500만 대를 돌파하며 포드 모델 T(Ford Model T)가 보유했던 세계 최다 생산 기록을 경신했다. 스미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를 비롯한 역사 기관들은 이 시점을 자동차 산업사의 주요 전환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비틀은 오리지널 공랭식 모델과.. 더보기 캐나다 국기 단풍잎의 의미 오늘날 캐나다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하나만 꼽으라면 대부분은 붉은 단풍잎이 그려진 국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캐나다 국기는 단순히 "단풍나무가 많아서" 만들어진 자연 친화적 디자인이 아니다. 오히려 영국 식민지의 흔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정치적·사회적 논쟁의 결과물에 가깝다. 단풍잎보다 먼저 있었던 영국의 그림자 캐나다가 1867년 연방으로 출범했을 때만 해도 독자적인 국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 잭(Union Jack)이 사용됐고, 실질적으로는 영국 국기를 포함한 '캐나디언 레드 엔사인(Canadian Red Ensign)'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깃발 역할을 했다.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였다. 국제사회에서 캐나다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더보기 병주고 약찾는 일론 머스크 머스크의 경제학적 역설: 탄소 포집 비즈니스와 실물 세계의 비용 2021년 4월, 일론 머스크는 비영리단체 XPRIZE 와 함께 총상금 1억 달러 규모의 탄소 제거 기술 경연대회인 'XPRIZE Carbon Removal'을 출범시켰다. 당시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가톤(Gigaton) 규모의 탄소 제거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회는 현재까지도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제거 기술 공모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로 직접공기포집(DAC), 해양 탄소 제거, 광물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연구팀이 참여했고 일부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다른 질문도 함께 낳았다. 탄소 제거 기술을 후원하는 머스크 자신이 과연 기후 문제 해결의 상징인가, 아니면 또 .. 더보기 한국의 전통음식, '부대찌개' 전통음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비빔밥, 된장찌개, 불고기 같은 음식을 떠올린다. 오래된 문헌에 등장하고, 조선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음식들 말이다. 반면 부대찌개는 조금 다르다. 햄과 소시지, 베이크드빈, 치즈, 라면사리까지 들어가는 이 음식은 얼핏 보면 한국 전통음식의 범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전통을 단순히 "오래된 것"으로만 정의한다면 정작 한국 음식문화의 중요한 흐름을 놓치게 된다. 음식은 시대와 사회를 담아내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부대찌개는 오히려 현대 한국을 가장 잘 설명하는 전통음식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전쟁이 만든 음식 부대찌개의 시작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 초반 전쟁으로 국토가 폐허가 되고 식량 사정.. 더보기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시험의 역행 기술은 보통 인간을 앞으로 밀어낸다. 종이는 컴퓨터로, 계산기는 스마트폰으로, 도서관은 검색엔진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최근 교육과 자격시험 분야에서는 묘한 역주행이 시작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기의 발전이 오히려 시험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필시험이 늘고, 구술시험이 부활하고, 대면 평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정점이라 불리는 생성형 AI 시대에 시험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이 만든 새로운 시험장 풍경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는 최근 국내에서 발생했다. 한국TOEIC위원회는 2026년 5월 실시된 TOEIC 시험에서 AI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공인시험에서 AI 안경을 활용한 부.. 더보기 김치의 위상과 닮은 음식이 있을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은 존재한다. 프랑스에는 바게트가 있고, 이탈리아에는 파스타가 있으며, 인도에는 카레가 있다. 독일의 사우어크라우트와 일본의 쓰케모노 역시 각국의 식문화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존재들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김치와 가장 비슷한 음식은 무엇일까. 언뜻 보면 답은 쉬워 보인다. 발효 음식이니 사우어크라우트가 떠오르고, 절임 음식이니 쓰케모노가 생각난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김치는 단순히 발효 채소나 절임 반찬이라는 범주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김치는 음식인 동시에 문화이고, 저장 기술이며, 생활 습관이다.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는 있어도 완전히 같은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매일 식탁.. 더보기 이전 1 2 3 4 ··· 3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