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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요란할 미 육군 창건 기념 250주년

미국 육군(United States Army)의 창건일은 1775년 6월 14일이다.

이날은 미국 독립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로, 영국에 대항하기 위해 식민지 연합의 대륙 의회가 소총수로 구성된 10개 중대의 창설을 승인하면서 미국 육군의 기원이 시작됐다. 이는 각 주의 민병대와는 별개인, 미국 최초의 연방 군대가 탄생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시 창설된 부대는 '대륙군(Continental Army)'으로 불렸으며, 조지 워싱턴이 초대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대륙군은 영국군과의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후 미국의 독립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기에 미국 육군은 현재도 이 대륙군의 창설일인 1775년 6월 14일을 공식적인 창건일로 기념하고 있다.

독립 전쟁 이후 대륙군은 대부분 해산되었고, 1792년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미 육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군단(Legion of the United States)'이 창설되었다. 하지만 미 육군은 그 뿌리를 대륙군에 두고 있으며, 창설일 또한 대륙군이 탄생한 1775년 6월 14일로 기념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미국 군대 중 가장 오래된 조직이며, 국가 안보와 지상 작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창건일인 6월 14일은 매년 미국 육군의 'Army Birthday'로 기념되며, 육군 생일 주간(Army Birthday Week), 기념 퍼레이드, 케이크 커팅식, 아미 볼(Army Ball), 추모 행사 등 다양한 공식 행사와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는 육군 창건 250주년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데 공교롭게도 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의 생일(1946년 6월 14일 생)과 겹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단적으로 육군을 기념하는 성대한 군사 퍼레이드에 트럼프의 생일을 결부시키는 의도가 의심된다는 것. 하필 LA 시위를 겨냥하며 트럼프가 강력한 진압을 시도하는 와중에 진행될 이벤트이기에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에 항거하는 '노 킹(No Kings)'운동이 예고된 가운데 본연의 의미가 퇴색된 창건 기념행사가 제대로 끝날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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