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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단신

일본 댄스강사의 K-POP 아이돌 댄스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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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P, 아무로 나미에, 스즈키 아미, 고토 마키 등의 무대와 뮤직비디오에 댄서로 출연했던 댄서 키리카(KIRIKA)는 K-POP 아이돌의 댄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키리카(KIRIKA) / encount 갈무리

 

- 진심으로 목표로 한다면 제대로 된 레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아이돌은 춤 실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K-POP 아이돌의 춤은 날렵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 이유는 멤버 모두가 춤의 '궤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궤도'란 예를 들어 '오른손을 위로 올려라'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단순히 손을 위로 올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오른손의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을 먼저 어깨까지, 혹은 몸 바로 옆까지 올렸다가 바로 위로 올리는 등의 동작을 멤버 전원이 일치하도록 여러번 연습하는 것이 K-POP이다. 이를 위해 바디 컨트롤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 특히 차이가 나는 것은 신체의 특정 부위만 움직이는 '아이솔레이션'인데 뉴진스가 목만 움직이는 인상적인 포인트 댄스를 보여주는데, 이것도 거울을 보면서 조금씩 목만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연습한 결과라고 한다.

 

- 이렇게 몇 년 동안 기초를 익힌 후에야 비로소 스텝, 리듬, 다운-업 트레이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댄스 연습에 들어간다. 한국 연예기획사 중에는 댄스 강사에게 '수강생들에게 K-POP 댄스를 가르치지 말아 달라'라고 요청하는 곳도 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춤을 시작하면 기초를 소홀히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습은 철저하다.

 

- 팔다리의 세밀한 움직임까지 갖춘 춤을 칼군무라고 한다. 그것도 꾸준히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 기초적인 바디 컨트롤이 안 된 아이돌은 춤을 추더라도 '기본기'가 없기 때문에 '빨리×느리게'와 같은 춤의 조합이 잘 안되는 것.

 

키리카는 현실적인 조언도 겸한다.

"만약 한국 연예기획사의 눈에 띄어 한국으로 건너가 현지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한다고 해서 데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12, 13세 아이가 한국어를 배우고 열심히 노력해도 꿈이 깨지는 경우도 있고, 그쪽이 더 많다. 그때 본인이 17세, 18세가 되었다면 일본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런 현실의 엄격함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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