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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주관적 사회적 고립

 

통계청(통계개발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서 [코로나19 전후 사회적 고립과 주관적 웰빙 - 김주연(서울시립대학교)]에 관한 부문의 '주관적 사회적 고립'을 살펴보자.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부정적 감정 경험(‘외로움’, ‘자살 생각’,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느낌’)의 추이를 보면 2018년 최저점으로 감소하다가 2019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은 외롭다는 비율은 약간 올라가고 다른 부분은 약간 감소했다.

 

남성 여성 모두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외롭다는 비율이 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연령대로 따져봤을 때 50대와 70대만 외로움 비율이 높아진 것을 봤을 때 고령층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남성 여성 모두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연령대에 따른 증감은 남성과 여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남성 여성 모두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자살 생각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감소폭이 컸다.

 

경제적·도구적·정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지지에 대한 변화도 눈에 띈다. 목돈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 수가 2019년에 비해 2020년 더 없거나 적어졌고, 몸이 아파서 거동이 어려운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도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무엇보다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극단적인 주관적 고립상태에 놓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남성의 경우 5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하였다. 여성의 경우 30-50대가 증가한 결과를 얻었다.

 

아래는 발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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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 사회적 고립

 

주관적 사회적 고립 또는 인지된 사회적 고립은 외로움, 인지된 사회적 지지(support) 정도 등으로 측정될 수 있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는 매년 ‘외로움’, ‘자살 생각’,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느낌’과 같은 부정적 감정 경험에 대해 4점 척도로 조사한다. [그림 XII-23]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 경험에 대한 문항에서 ‘약간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의 시계열 변화 추이를 보여준다. 추이를 보면, 세 가지 부정적 감정 경험 모두 2018년을 최저점으로 감소하다가 2019년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의 경우 외롭다고 느낀 비율은 22.3%로 2019년에 비해 1.8%p 증가한 반면,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는 느낌과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 비율은 각각 16.3%, 5.2%로 2019년 대비 0.5%p, 2.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그림 XII-24]는 성 및 연령대별로 외롭다고 느낀 응답자 비율을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한 것이다. 남성의 경우 외롭다고 느낀 비율은 2019년 19.6%에서 2020년 21.2%로 증가하였고, 여성의 경우도 21.5%에서 23.4%로 증가하였다. 연령대 별로 보면, 남녀 모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감소한 데 반해 50대에서는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증가했다. 또한 자료상 70대 이상의 변화를 살펴볼 순 없었지만,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연령대의 외롭다고 느낀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점에 비춰볼 때, 코로나19 발생 이후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이 상당히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그림 XII-25]는 성 및 연령대별로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응답자의 비율을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한 것이다. 앞서 살펴본 외로움과 다르게 남녀 모두 2019년에 비해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와 60대는 감소한 반면 30-50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감소하였으나 50대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0대 이상 고령층 또한 그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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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그림 XII-26]은 성 및 연령대별로 자살 생각을 해본 적 있는 응답자 비율을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한 것이다. 자살 생각 비율도 남녀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2019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1.2%p 감소)에 비해 여성(2.6%p)의감소폭이 더 컸다. 지금까지 부정적 감정 경험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특히 50대가 외로움,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부정적 감정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집단으로 추측된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그림 XII-27]은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필요한 상황에서 경제적, 도구적, 정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에서 개인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인지한 사람들의 수를 묻는 질문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관계에 대한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질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목돈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 수에 대해 2019년에는 응답자의 83.0%, 2020년에는 72.6%가 1명 이상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역으로 보면, 2019년에는 17.0%, 2020년에는 10.5%p 증가한 27.4%가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난다. 몸이 아파서 거동이 어려운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8.2%에서 2020년 10.5%로 2.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사회적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된 항목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대화할 사람이 있는지 여부인데, 이 항목에서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도 2019년 7.2%에서 2020년 7.6%로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제적, 도구적, 정서적 도움이 모두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2019년 3.1%에서 2020년 4.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극단적인 주관적 고립상태에 놓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그림 XII-28]은 [그림 XII-27]에서 제시한 사회적 지지의 세 영역에서 모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을 성 및 연령대별로 살펴본 것이다. 전체적으로 남녀 모두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없다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구체적인 양상은 다르다. 남성의 경우 전체적으로 자료상 직접 비교가 어려운 70대 이상 고령층과 없다는 비율이 감소한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사회적 지지가 없다는 비율이 증가하였다. 특히 30대는 2019년 2.0%에서 2020년 3.7%로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반면 여성은 20대 1.3%p, 60대 1.0%p 감소한 반면, 30-50대는 2019년 대비 2020년에 1.1-1.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중 40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사회적 지지의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70세 이상 고령층과 중년층이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집단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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