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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국내여행 동향

 

통계청(통계개발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1>에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 변화 - 김은희 (한국관광공사)]에 관한 부문의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국내여행 동향'를 살펴보자.


여행의 정의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거주지를 벗어나는 행위라고 하더라도 총량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1976년부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국민여행조사'는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을 항목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여행을 관광여행과 기타 여행으로 구분하고 있다.


2016년 이후의 국내여행 경험률은 평균 90%를 전후로 유지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제한된 2020년의 경우 86.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관광여행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지만 -9.5%p라는 큰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여행 횟수와 일수도 2016년 이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감했으며, 여행 일수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봤을 때 단거리 당일여행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여행 지출액의 변화는 전년 대비 증감률로 나타나는데 2020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당일여행보다 숙박여행의 감소폭이 컸으며 기타 여행보다 관광여행의 감소폭이 컸다. 관광여행 지출액은 2020년 이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당일여행 지출액의 증가세도 눈에 띄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형태가 위락과 휴가를 목적으로 하며 멀지 않은 당일 관광을 선호한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아래는 발췌 내용이다.

 

□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국내여행 동향

 

여행이란 거주지(일상생활권)를 벗어나 다른 지역을 다녀온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단,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행위(예: 단순 식사, 출퇴근 등)와 규칙적이고 일상적인 여가 활동(예: 거주지 근처의 산책, 쇼핑, 교양활동, 취미활동 등)을 위해 행정구역을 벗어난 경우는 제외한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2020). 즉 여행 행위란 단순히 거주지를 벗어나는 사람의 이동 행위가 아닌 여행이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거주지를 벗어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여행의 정의로 인해 실제 한국인의 여행 총량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1976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의 여행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국민여행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의 여행 총량을 추산할 수 있다.

 

이 조사에서는 국내여행 총량을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 4가지 항목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여행을 ‘관광여행(관광, 자연 감상 등 여가·위락·휴가 목적의 여행)’과 ‘기타 여행(출장·업무 방문·단순 귀성·단순 친구(친지) 방문, 단순 결혼식 및 장례식 참여 등 목적의 여행)’으로 구분해 조사하고 있다.

 

[그림 Ⅶ-25]는 만 15세 이상 국민의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내여행 경험률의 변화를 보여준다. 최근 5년간 국내여행 경험률은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2016년 89.5%이던 국내여행 경험률은 2017년 90.1%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하였지만, 2018년 89.2%로 전년 대비 0.9%p 소폭 감소하였고, 2019년에는 전년 대비 3.2%p 상승하여 92.4%의 경험률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제한된 2020년의 경우 전년 대비 6.0%p 감소한 86.4%를 나타내며, 분석 기간 중 가장 낮은 여행 경험률을 보였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국내여행 중 관광여행의 경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코로나19의 등장으로 2020년 큰 폭의 감소세(-9.5%p)를 보였다. 출장, 귀성, 친지방문 등 기타여행의 경우 2019년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관광여행과 마찬가지로 2020년 큰 폭의 감소세(-15.8%p)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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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Ⅶ-26]은 국내여행 횟수와 일수의 변화를 전년 대비 증감률로 나타낸 것이다. 국내여행 횟수와 일수는 2016년 이래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이동이 급감한 2020년의 경우 여행 횟수(–34.7%)와 여행 일수(–40.6%)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여행 횟수에 비해 여행 일수의 감소폭이 컸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거리 당일여행을 선호하게 된 여행의 변화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이러한 여행의 변화는 숙박여행과 당일여행의 증감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2020년 숙박여행의 경우 전년 대비 여행 횟수의 증감률이 –45.5%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당일여행은 –25.0%로 상대적으로 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관광여행과 기타 여행으로 구분해 살펴보았을 때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그림 Ⅶ-27]은 국내여행 지출액의 변화를 전년 대비 증감률로 나타낸 것이다. 국내여행 지출액은 앞서 살펴본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2020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여행 지출액은 2020년 45.4% 감소하였으며, 숙박여행과 당일여행은 각각 –47.9%, -40.0%로 감소해 숙박여행의 감소폭이 당일여행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관광여행과 기타 여행으로 구분해 살펴보았을 때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췌

 

국내여행 지출을 관광여행과 기타 여행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관광여행 지출액의 경우 2020년 이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타 여행의 지출액은 2018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광여행의 경우 2020년 이전까지 당일여행 지출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출액의 흐름은 한국인의 여행 행태가 점차 위락과 휴가를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짙어짐을 보여주며, 일상에서 멀리 떨어지진 않지만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당일 관광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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