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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자영업자에 관한 통계

어떤 사람이 자영업자로 일하는가?

 

먼저 자영업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자. 임금노동자의 경우 1981년에 31.5%에서 2018년 44.1%로 계속 증가하였다(그림Ⅴ-18). 같은 기간 자영업자도 2 5.8%(1981년)에서 28.9%(2018년)로 3.1%p 증가하였다. 여성 임금노동자의 비율이 12.6%p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여성 자영업자 비율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다. 농림어업을 제외하고 여성 비율을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오히려 1981년 32.8%보다 감소해 2018년 현재 30.7% 수준이다. 즉,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여성이다.

 

 

여성 취업자 비율과 달리 50세 이상 취업자 비율은 자영업자가 임금노동자보다 높고, 더 빠르게 증가하였다(그림Ⅴ-19). 임금노동자는 1981년 8.8%에서 2018년 33.1%로 증가한 반면,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31.3%에서 58.9%로 증가하였다. 농림어업을 제외하더라도 2018년 현재 50세 이상 자영업자 비율은 53.3%로 절반을 넘어선다.

 

 

고학력 취업자 비율은 임금노동자의 경우에 두드러진다(그림Ⅴ-20). 하지만 자영업자도 농림어업을 제외한 경우에는 2018년 41.2%로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적어도 4명은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영업자가 종사하는 산업의 분포를 보면, 1981년에는 비농림어업이 52.0%, 농림어업이 48.0%였으나 2018년에는 비농림어업이 84.9%로 늘어났고, 농림어업은 15.1%로 줄어들었다.(그림Ⅴ-21-1). 농림어업을 제외한 산업별 구성을 보면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창고업, 협회/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의 순으로 나타난다(그림Ⅴ-21-2). 도소매업의 경우에 온라인쇼핑, 모바일쇼핑 등 이커머스(e-commerce)의 확산이 이와 같은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에는 표시하지 않았으나 도소매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2000년 158만 명에서 2018년 117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체 자영업자 수가 2000년 457만 명에서 2018년 479만 명으로 약간 늘어난 결과와 대비된다.

 

 

자영업자의 노동시간·소득·생활·건강

 

「한국노동패널조사」를 이용하여 자영업자의 노동시간, 소득, 직업 및 생활 만족도, 건강상태 등 노동조건을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임금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노동시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그림Ⅴ-22). 임금노동자는 2000년에 주당 52.3시간이었으나 주40시간제 도입의 영향으로 2010년 46.4시간, 2017년 42.7시간으로 줄어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자영업자도 2000년 68.5시간, 2010년 51.2시간, 2017년 48.5시간으로 줄어드나 여전히 임금노동자보다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에 임금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차이가 5.8시간으로, 주 5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자영업자가 임금노동자보다 1일 1.2시간 정도 더 일하고 있으며, 1일 8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자영업자는 1주일에 6일 근무를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추이를 살펴보면, 월 소득 기준으로 자영업자가 상용노동자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Ⅴ-23). 2017년의 경우에 자영업자의 월 소득은 322만 원이고, 상용노동자는 287만 원으로 35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노동시간이 더 긴 편임을 고려하여 시간당 소득으로 살펴보면, 자영업자가 상용노동자보다 여전히 높지만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 월 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자영업자 소득은 상용노동자 대비 1.12배였으나 시간당 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1.06배로 줄어들고 있다.

 

 

소득 5분위별 분포를 보면, 흥미롭게도 월 소득 중앙값(median)은 2017년의 경우에 자영업자와 상용노동자 모두 250만 원으로 동일하였으며, 소득 1분위(하위 10%)와 소득 2분위(하위 25%)의 소득은 자영업자가 상용노동자보다 낮았다(그림Ⅴ-24). 이는 소득이 적자인 자영업자를 포함한 결과이다. 참고로 2017년의 경우에 적자를 보고 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전체의 1.6%였다. 그런데 반대로 소득 4분위(상위 25%)와 소득 5분위(상위 10%)의 월 소득은 상용노동자보다 자영업자가 높게 나타났다.

 

 

월 소득의 경우에 중앙값이 동일하였던 것과 달리 시간당 소득의 중앙값은 상용노동자가 1만 3,000원 수준으로 자영업자보다 높았다. 소득 1분위(하위 10%)와 소득 2분위(하위 25%)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반대로 소득 4분위(상위 25%)와 소득 5분위(상위 10%)의 경우에는 자영업자가 상용노동자보다 높았다. 특히 소득 5분위(상위 10%)의 경우에는 월 소득과 시간당 소득 모두 자영업자가 상용노동자보다 1.2배 높았다.

 

다음으로 자영업자의 직업과 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건강상태를 살펴보자. [그림Ⅴ-25]에 제시된 바와 같이 직업과 생활에 만족한다는 자영업자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는 임금노동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임금노동자와 비교할 때, 낮은 비율을 보이나 이 차이는 2017년에 꽤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의 건강 상태도 나아지고 있다. [그림Ⅴ-2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영업자와 임금노동자 모두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다만 자영업자가 임금노동자보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조금 더 높다.

[통계개발원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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