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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다문화가정 학생의 심리·사회적 적응

다문화가정 학생의 심리·사회적 적응

 

일반 학생에 비해 다문화가정 학생은 우울, 낮은 자존감, 심리적 위축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삶의 만족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그림 Ⅳ-31]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삶의 만족도가 청소년기에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의 삶의 만족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정점에 다다른 후에 중학교 진학 후에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다문화가정 학생의 삶의 만족도는 일반 학생의 삶의 만족도와 비슷한 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만 일반학생에 비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경우 중학교 진학 이후 삶의 만족도 감소가 좀 더 가파르게 이루어지는 차이가 있었다(연보라, 2017). 성별차이도 존재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줄곧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별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다문화가정 학생은 외모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Ⅳ-32]는 이에 대한 실상을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의 신체만족도는 학년이 높아지면서 점차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떼서 살펴보면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줄곧 신체만족도가 높아지는데,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상승폭은 상당히 크다. 반면 여학생의 경우는 초등학교 때는 매년 신체만족도가 높아지지만 중학교 진학과 함께 다시 하락한다. 중학교 3학년 때 신체만족도가 다소 반등해 조사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와 비교하면 거의 차이가 없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중학생 시절 내내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훨씬 높은 신체만족도를 유지한다.

 

 

[그림 Ⅳ-33]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사회적 위축이 학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사회적 위축이 점차 심화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가 되면 사회적 위축이 다소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 사회적 위축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상당한 차이점이 엿보였다.

 

 

먼저 대도시 거주 다문화가정 학생의 경우 앞서 살펴본 다문화가정 학생 전체의 사회적 위축 추이와 정확히 일치했다. 중소도시 거주 다문화가정 학생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6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사회적 위축이 상당히 심화했다가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다시 약간 완화하지만 2학년 때부터 다시 상황이 나빠져 3학년 때에 최악의 지경에 다다른다. 읍면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사회적 위축의 저점이 발생하며 중학교 진학 후에 계속 상황이 악화하다가 3학년 때에 사회적 위축이 상당 부분 완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림 Ⅳ-34]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친한 친구수가 학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친한 친구 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에 가장 많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학생이 특히 더 그렇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친구 수가 점차 감소하다가 중학교 1학년이 되면 다시 평균 1.1명 정도 증가한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는 다시 친구 수가 감소세를 나타낸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전 기간에 걸쳐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친한 친구 수가 더 많았는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계개발원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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