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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음주의 건강영향과 폐해

음주의 건강영향과 폐해

 

 

음주가 과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알코올의 작용의 영향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어려운 인간관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주는 이러한 긍정적 효과와 함께 적지 않은 부정적 효과를 초래한다. 음주로 인하여 건강을 상하게 할 수도 있고, 타인과의 관계에 언쟁이나 폭력을 유발하거나 사건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음주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결과를 인용하면 <표Ⅲ-7>과 같다. 간경변의 경우 남성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5명인데 그 중 음주의 기여도가 74.5%나 된다. 여성의 경우에도 간경변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4.5명인데 음주 영향이 56.3%나 된다. 교통사고 사망에서도 음주의 영향은 남성 38.5%, 여성 24.8%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암 사망의 경우에도 남성 8.3%, 여성 3.1%가 음주의 영향으로 보인다. 질병의 종류에 따라서 음주의 영향력이 다르지만 음주가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은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사망원인 통계에서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9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3.5명이 음주로 사망하는 셈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정신질환 역학조사를 통하여 주요 정신질환의 유병률을 추정하는데 그 중 알코올 사용장애도 포함된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과도한 음주로 인하여 부적응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 진단되는 정신병의 일종이다. 보건복지부의 2016년 「정신질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사 용장애 평생유병률은 남성 18.1%, 여성 6.4%였고, 1년 유병률은 남성 5.0%, 여성 2.1%로 약 139만 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추정되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치료가 필요한 중증의 중독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를 위한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고 당사자들의 인식도 부족하여 실제 치료경험률은12.1%에 불과하다. 과음이 곧 알코올 사용장애는 아니다. 그러나 과음자가 많다는 것은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세심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소량의 음주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흡연의 경우에는 건강위험인식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어 있으나 음주의 경우에는 위험인식이 약한 편이라 향후 적극적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음주의 폐해는 본인에게는 건강의 악화로 나타나고, 다른 한편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남성 음주자들의 음주폐해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 날 숙취로 업무수행을 못하여 타인에게 지장을 주는 경우가 46.3%였고, 기억을 못하거나, 타인과의 다툼, 사고유발, 기물파손, 성매매 등 다양한 형태로 본인과 타인에게 위해를 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자 중 이러한 경험을 한 가지 이상 가졌던 경우가 70%를 넘었다(그림 Ⅲ-36).

 

 

[통계개발원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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