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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대한민국 흡연율

 

 

대한민국 흡연율의 추이

 

우리나라 흡연행위의 특징은 남성 흡연율은 높지만 여성 흡연율은 아주 낮다는 것이다. [그림 Ⅲ-24]에 의하면 남성 흡연율은 1998년에 66.3%에 달하던 것이 급속하게 감소하기 시작하여 2006년경에 50%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40%대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에 38.1%를 기록하였다. 여성 흡연율은 1998년 이후 현재까지 계속하여 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흡연율 통계는 기본적으로 흡연 유무를 질문하여 응답자가 작성하는 ‘자기-보고식(self reporting)’ 조사통계이다. 여성의 경우 흡연행위를 과소 보고하는 경향이 있어 흡연율이 과소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여성 흡연율은 7%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흡연율을 성 및 연령집단별로 나누어서 살펴본 것이 <표Ⅲ-5>다. 1998년에는 남성 20대와 30대의 흡연율이 가장 높았고,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흡연율이 감소하였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20대의 흡연율이 30대의 흡연율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하였다. 그리고 30대보다 40대는 더 완만하게 감소하였다. 결국 2017년 현재 남성의 경우 20대, 30대, 40대 순으로 흡연율이 높아지다가 50대 이후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 1998년에는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흡연율을 보였는데, 2000년 이후 노년층 흡연율이 크게 감소한 반면 20대 여성의 흡연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17년 현재 20대의 흡연율이 가장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흡연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요약하면 현재 남성은 30, 40대 경제활동 군에서 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있고, 여성은 젊은 여성들이 흡연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림 Ⅲ-25]는 성 및 소득계층별 흡연율 차이를 살펴본 것이다. 1998년에 남성의 소득계층별 현재흡연율은 하층 70.0%, 중층 65.1%, 상층 63.7%로 계층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흡연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상층 구성원의 절대 다수가 흡연을 하고 있고 소득계층 간 흡연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 흡연은 계층적 지위를 넘어서는 남성문화의 현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000년 이후 모든 계층에서 흡연율의 감소가 진행되었으며 상위 계층으로 갈수록 더 가파르게 감소하였다. 예컨대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흡연율의 감소량은 상층이 35.7%p인데, 중상층 이하는 25-28%p에 불과하였다. 즉, 이제 상층 남성에게 흡연은 계급적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 기피 요소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층과 중간층, 그리고 중간층과 하층 간에 흡연율 격차가 과거보다 크게 벌어진 것도 확인 할 수 있다. 이것은 지난 20년 사이에 남성의 흡연문화가 크게 변화하였음을 시사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계층 간 흡연율 격차가 뚜렷하지 않다. 여성의 흡연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계층 간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0년간 여성의 계층별 흡연율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림 Ⅲ-26]의 시도별 흡연율 분포를 보면 2008년에는 광주, 전남, 전북 등이 가장 낮은 편이었고, 다음으로 서울, 충북 등의 순이었다. 강원, 울산, 제주 등이 가장 높았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광주와 가장 높은 강원의 흡연율 차이는 6.8%p나 되었다. 10년 후인 2018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흡연율이 하락하였다. 세종과 서울의 흡연율이 가장 낮았고, 강원, 충북, 충남 등이 가장 높았다. 세종과 강원의 흡연율 차이는 7.3%p였다.

 

 

그런데 시군구별로 나누어보면 기초자치단체별 흡연율의 차이는 시도별 차이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부산 중구 30.2%, 전남 완도군 28.3% 인천 미추홀구 27.7% 등이고 가장 낮은 기초자치단체는 경남 산청군 13.2%, 전남 장흥군 15.4%, 전남 고흥군 15.7% 등이다. 부산 중구와 경남 산청군의 흡연율 차이는 무려 17.0%p에 달한다.

 

청소년 흡연율도 [그림 Ⅲ-27]에서 보듯이 지난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인다.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2006-2009년 시기에 약 24%였으나 점차 감소하여 2018년에 14.1%가 되었다. 남자 중학생의 경우도 같은 기간 동안 약 11%이던 흡연율이 3.9%로 감소하였다. 여자 고등학생의 경우 같은기간 동안 약 11%에서 5.1%로 감소하였고, 여자 중학생의 경우는 약 6%에서 2.1%로 감소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과 청소년의 건강지표를 구분하여 산출하지만 OECD는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흡연자 비율을 흡연지표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2017년 현재 남성의 경우 터키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고, 여성의 경우는 반대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흡연율 수준을 보여준다. 또한 남녀간 흡연율 차이가 유럽과 미국의 경우에는 크지 않은데 반해 우리나라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그림 Ⅲ-28). 이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성 역할에 수반되는 여성 흡연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또는 사회적 낙인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계개발원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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