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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대한민국 1인가구의 특성

1인가구의 특성

성별·연령별 분포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남성은 291만 가구, 여성은 294만 가구로 여성 1인가구가 더 많다. 1인가구의 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2000년 남성 95만 가구, 여성 128만 가구로 10여 년 전에는 여성 1인가구가 남성 1인가구보다 더 많아, 지난 10여 년 사이 남성 1인가구의 빠르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2000-2018년 사이 남성 207.5% 증가, 여성은 130.0% 증가).

 

2018년 현재 1인가구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40대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의 31.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50-64세의 1인가구가 25.1%, 65세 이상 노인 1인가구가 24.7%, 20대 이하 1인가구가 18.4%를 차지한다.

 

1인가구의 연령 분포를 성별로 나누어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림Ⅱ-31]과 같다. 남성의 경우 2000년에는 20-30대의 비중이 58.6%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2018년에는 20-30대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40대부터 60대 초반의 중장년층 비중이 늘어났다. 여성의 경우 2000년에는 60-70대 고령층과 20대 청년층 비중이 높았는데, 2018년에는 60-70대 비중이 줄고, 40대 후반과 50대의 중장년층과 75세 이상 초고령층의 비중이 늘어났다.

 

남녀 모두 중장년층 비중이 늘어났는데, 이러한 증가는 중장년층의 상대적으로 높은 이혼율, 가족의 해체, 기러기 가족으로 대표되는 교육적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혼인상태별 분포

 

1인가구의 혼인상태 분포를 통해 1인가구 증가 현상을 추론할 수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인가구의 혼인상태는 미혼이 43.8%, 이혼이 15.5%, 사별이 29.5%, 배우자있음이 11.1% 등으로 나타난다. 이를 2000년과 비교하면 이혼은 5.7%p 증가했고, 사별은 5.6%p 감소했으며, 미혼과 배우자있음은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이다(그림Ⅱ-32-1).

 

1인가구의 연령집단별 미혼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25-34세 94.7%, 35-44세 74.4%, 45-54세 36.3%로 우리 사회에서 결혼을 늦게 하거나(晩婚) 혹은 하지 않는 비혼(非婚)으로 인해 1인가구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 다. 특히 35-44세, 45-54세 집단의 2000년 기준 미혼 비율이 각각 48.3%, 15.5%로 이들 연령층에서 지난 15년 동안 미혼이 빠르게 증가했다(그림Ⅱ-32-2).

 

1인가구의 연령집단별 이혼가구 비율은 44세 이하는 감소하고 45세 이상은 증가했다. 2015년 이혼가구 비중이 가장 큰 연령집단은 55-64세로 35.2%가 이혼가구이며, 45-54세의 34.1%, 65-74세의 16.2%, 35-44세의 12.1%가 이혼가구이다. 2000년에 65-74세에서 이혼가구는 3.0%에 불과했다. 이렇듯 혼인상태의 변화, 즉 가족형성의 지체나 비혼, 이혼 등의 이유가 고령화 요인과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1인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그림Ⅱ-32-2).

 

 

지역별 분포

 

발전된 국가에서는 국가 전체의 1인가구 규모에 비해 도시지역의 1인가구 집중도가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 1인가구 비율과 서울 등 대도시의 1인가구 비율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1인가구의 규모에 있어서는 수도권 집중성이 뚜렷하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의 1인가구 규모가 가장 큰데, 2018년 서울 1인가구는 122만 9,421가구, 경기도는 119만 7,586가구로 두 지역의 1인가구를 합하면 전체 1인가구의 41.5%를 차지한다(그림Ⅱ-33-1).

 

시도별로 전체 일반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 지역은 강원, 대전, 경북, 서울, 전남북, 충남북, 광주, 세종 등이다(그림Ⅱ-33-2).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들은 인구구성에 있어서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그림Ⅱ-34]에 제시된 시도별 1인가구의 연령 분포를 보면, 강원, 경남북, 전남북 등은 주로 고령층 1인가구 비중이 높지만, 대전, 서울, 세종 등은 젊은 연령층 1인가구 비중이 더 높다. 1인가구 규모가 가장 큰 서울의 경우 남녀 모두 20대 중후반의 비중이 가장 크다. 대전의 경우 젊은 연령층 1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것은 세종시 형성과 함께 직업적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북, 전남북 등 농촌지역의 경우 고령 1인가구 비중이 높은 것은 고령인구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1인가구의 특성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1인가구가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청년 1인가구와 중장년 1인가구, 고령 1인가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인가구의 삶의 질을 파악하고 1인가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입안할 때 지역별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이다.

 

[통계개발원 '한국의 사회동향 201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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