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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사회

감염병의 발생 추이(2016)



  감염병 또는 전염병이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병원체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병원체의 감염은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진다. 독감(인플루엔자)은 호흡기로 감염되고,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에이즈는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병원체에 감염되어도 보통은 인체의 면역체계가 작동하여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고 해소되지만, 병원체의 독성이 강할 경우에는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고 타인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과거에 감염병은 치명적이었기 때문에 국가는 감염병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감염병이 국가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면 국가가 즉시 이들을 격리하고 치료하는 등 일반 질병과는 다른 관리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55종의 법정감염병이 있으며, 2015년에 36종의 감염병이 발생하였다. 2015년에 발생한 급성감염병 환자는 총 9만 5,495명이고,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85.7명이다. 발생 환자수 순으로 감염병 현황을 살펴보면, 수두(4만 6,330명), 결핵(3만 2,181명), 유행성이하선염(2만3,448명), 쯔쯔가무시증(9,513명), 성홍열(7,002명), B형간염(3,468명), A형간염(1,804명), HIV/AIDS (1,018명), 매독1기(720명), 말라리아(699명), 신증후군출혈열(384명), 뎅기(255명), 매독2기(253명), 폐렴구균(228명), 백일해(205명), 메르스(185명), 급성B형간염(155명), 장티푸스(121명), 렙토스피라(104명) 등이다.


  감염병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감염병은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1998년 이후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주기적인 유행과 말라리아의 재출현, 각종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으로 인해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2000년과 2001년에 걸친 홍역의 대유행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감염병 발생률은 2001년 이후 홍역 및 말라리아 퇴치 사업 등 적극적인 관리 정책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2003년 이후 쯔쯔가무시증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지속적인 증가와 2005년 7월 법정감염병으로 추가 지정된 수두의 영향으로 상승하였다. 더욱이 2009년과 2010년 사이에는 인플루엔자A(H1N1)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국내에서도 감염병 발생률이 약 1,500명 수준으로 높아지기도 하였다. 2001년 이후 발생한 주요 급성감염병으로는 홍역,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이하선염, 말라리아와 수두, 인플루엔자A(H1N1), 성홍열 등이 있다. 현재 감염병 발생률은 거의 1960년대 수준에 도달해 있다(그림 Ⅲ-4).


  감염병의 증가는 전 지구적 현상이며, 그 원인으로는 교통수단의 발달, 국제적 교류의 증가, 기후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들 수 있다. 정보의 유통이 자유로워지고, 감염병 발생 보고가 체계화된 것도 발생률 상승에 기여하였다. 


  급성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1년 48명에서 2015년 130명으로 증가하였다. 2015년 기준으로 보면 메르스(38명), 폐렴구균(34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21명), 비브리오패혈증(13명), 쯔쯔가무시증(11명), 신증후군출혈열(7명) 등에 의한 사망이 많다. 과거와 달리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사망자가 생기면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포감을 초래하여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2015년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6조 3,627억 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 감염병의 발생 자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감염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높은 의료수준과 대응역량으로 사망자는 극소화되고 있다. 다만, 심리적요인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감염병은 전파특성 등을 고려하여 1군에서 4군까지로 분류된다. 제1군 감염병은 전통적 수인성 감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인데, 이들 감염병의 발생은 절대적으로 감소하였다. 2005년 이후 매년 10명 이내의 콜레라 감염이 신고 되었으나 대부분 외국에서 감염된 사례들이었다. 그런데 2016년에 국내에서 발생하여 3명이 감염되었다. 반면, 같은 1군 감염병인 A형간염은 집단발생 사례가 확인되는 등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제2군 감염병 중 백일해는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면서 증가 추세이고, 수두 역시 신고율 향상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2014년 대비 다소 감소하였으나 청소년층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홍역은 2014년 국외에서 유입되어 국내로 전파되면서 크게 유행하였으나 2015년에는 대폭 감소하였다. 모기, 진드기에 의한 곤충매개질환 등을 포함하는 제3군 감염병 중 말라리아는 2015년에 발생이 다소 증가하였다.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매개체에 의한 가을철 발열성 질환도 2015년에 증가하였다. 성홍열은 2013년 진단신고기준 개정으로 의사와 환자가 신고자로 포함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4군감염병은 주로 국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으로 2015년에 신고된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유비저는 모두 해외 여행객을 통해 발생하였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0년 이후 매해 300-400여 명이 보고되었고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400명과 491명이 발생하여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52%), 말라리아(14%), 세균성이질·A형간염(각 5%), 장티푸스(4%) 등이다. 유입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약 84%)에 주로 분포하고 적도기니, 남수단 등 아프리카 지역(약 13%)에 일부 분포한다(그림 Ⅲ-5).

[한국의 사회동향 2016 '증가하는 신종감염병', 통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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