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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생활

올바른 피임제 사용



피임제, 얼마나 알고 있나요?


  피임의 역사는 무려 4000년이라고 한다. 인류는 성관계와 임신의 관련성을 깨달은 이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피임을 시도했는데, 성교 후 재채기를 하거나 악어 똥으로 만든 일종의 살정제를 사용하는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엉터리 민간요법까지 썼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의학 기술 발달로 인해 현재는 다양한 피임제와 기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구 피임제는 피임성공률이 높고 사용이 비교적 간편해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전 피임제는 피임 목적 외에도 월경 기간을 조절하거나 생리 불순 등 여성질환 치료를 보조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구입과 사용이 비교적 간편한 만큼 부작용과 오남용을 방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임신과 출산은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또한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피임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몰라도 너무 몰라! 피임제 관련 인식 부족


  식약처는 15-49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사전 및 응급 피임제 사용 방법, 기간 및 부작용 등 피임제 사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은 사전피임제의 경우 33%, 응급피임제의 경우는 44%에 불과했다. 여성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숫자인 셈이다. 특히 15-19세 여성청소년의 경우 36%에 해당하는 청소년만이 응급피임제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 여성 평균 정답률(44%)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알고 있는 피임제 관련 지식도 광고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습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피임제는 의약사로부터 정보를 얻는 경우가 약 24% 인데 비해 주변사람들로부터 얻는 경우는 이보다 2배 많은 47%에 달했다. 응급피임제의 경우도 전문가를 통한 정보습득이 18% 수준으로 조사되어 대부분은 주변사람,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피임제 안전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필요하다니까요! 피임제 안전 사용 지원 정책 확대!


  식약처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피임제에 대한 지식 부족 등을 해소하고 건강한 피임·출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피임제 안전사용 지원’ 정책을 다음과 같이 확대·추진한다.



  이 외에도 기존에 시행하던 초·중·고등학교 학년별 성교육(피임교육 포함), 응급 시 응급실 또는 연계의료 기관을 통한 피임제 처방 등을 지속 추진한다. 또한 피임제에 대한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계속 이어갈 것이다.




경구 피임제의 종류별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


사전피임제

  사전피임제는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하며 효과적이다. 피임 성공률은 높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며, 매일 정해진 용법·용량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사전 피임약의 주성분은 합성여성호르몬이다. 이 약을 먹으면 호르몬이 작용해 난자의 성숙을 막아 배란이 억제된다.




응급피임제

  응급피임제는 프로게스틴이라는 호르몬이 고용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일반 피임약에 비하여 호르몬 함량이 약 10배 이상 높기 때문에 생리주기가 바뀌거나 부정 자궁출혈, 배란 장애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응급피임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1회 사용하는 응급성 약으로, 일반적인 피임방법을 대신하여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처방 받는 것이 안전하다.



  개인에 알맞은 피임방법을 선택하고 피임약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사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피임과 피임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열린마루 2016년 6월호 생활 속 식의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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