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은 최대 150명이다?
영국의 진화인류학자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인 로빈 던바(Robin Dunbar)는 '진짜 친구'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원숭이와 침팬지를 대상으로 사교성 연구를 했습니다.
대뇌의 신피질은 사람의 학습·감정·지각 등에 관한 복잡한 사고를 담당하는 영역인데 연구 결과 신피질이 클수록 교류하는 친구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아울러 인간의 신피질 크기와 뇌용량의 한계를 감안할때 친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약 150명이라는 결론을 얻었죠.(신피질 크기가 영장류의 그룹 규모에 미치는 제약 요건, 1992년)
여기에 로마군의 전투 단위였던 보병 중대가 약 130여명이었고, 원시부족을 이루고 있는 집단의 규모가 평균 153명이라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그의 출신지역인 영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 사람의 수를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68곳으로 보냈는데 가족 구성원을 포함하면 약 150명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온라인상의 인맥이 수천, 수백명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번 이상 직접 연락하거나 안부를 묻는 사람을 조사 했을 때도 약 150여명 안팎이라는 사실이 결과가 나왔고, 이를 던바의 수(Dunbar's Number)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던바의 수 · 사진출처 : 위키미디어)
물론 150명이라는 수도 진정한 관계를 의미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던바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매우 곤란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진짜 친한 관계는 3~5명에 불과하며, 누군가의 어려움에 함께 상심할 정도의 관계는 12~15명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심리학자들이 얘기하는 '공감 집단'의 규모죠.
관계의 동물이라는 사람이기에 '양보다 질'이라는 표현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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