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레고를 기념하는 날이 있다? 1월 28일

매년 1월 28일, 전 세계의 수많은 키덜트와 어린이들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에 주목한다. 이날은 소위 ‘인터내셔널 레고 데이(International LEGO Day)’로 불리며, 레고 팬들 사이에서는 브릭의 탄생일과 다름없는 날로 기념되고 있다.

 

likelawgroup.com

 

왜 하필 1월 28일인가?

 

이 날짜는 단순히 임의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시계를 1958년 1월 28일로 되돌려야 한다. 당시 레고 그룹의 고트프레드 커크 크리스티안센(Godtfred Kirk Christiansen)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레고 브릭’에 대한 특허 출원서를 덴마크 특허청에 제출했다.

 

물론 이전에도 블록 장난감은 존재했다. 하지만 1958년의 특허는 브릭 안쪽에 튜브를 넣어 결합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기술이었다. 이 기술 덕분에 레고는 아무리 높게 쌓아도 무너지지 않고, 어떤 모양이든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상상력의 도구’가 될 수 있었다. 팬들은 바로 이 역사적인 특허 출원일을 기리기 위해 1월 28일을 기념일로 삼았다.

 

고트프레드 커크 크리스티안센 / Restaural

 

공식적인 기념일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이날은 UN이 제정한 국제기념일이나 각국 정부가 지정한 법정 기념일은 아니다. 레고 그룹이 주도적으로 선포한 공식 행사일이라기보다는, 전 세계 레고 팬 커뮤니티와 교육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문화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은 꽤 탄탄하다. 미국의 주요 도서관이나 학교에서는 이날을 맞아 레고 조립 대회를 열기도 하고, ‘National LEGO Day’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개최된다. iHeartDays나 NationalToday 같은 글로벌 기념일 사이트들도 매년 1월 28일을 ‘레고 데이’로 명시하며 축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작은 조각이 만든 거대한 세계

 

법적인 구속력이나 공식적인 인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1958년의 특허 한 장에서 시작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인의 창의력을 자극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날을 기념할 명분은 충분하다.

 

혹시 집 구석 어딘가에 먼지 쌓인 레고 박스가 있다면, 다가오는 1월 28일에는 뚜껑을 한번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손끝에서 느껴지는 "딸깍" 하는 결합 소리야말로 이 날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일 테니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