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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사회

또 시작인가 사우디.. 건물 위의 축구장?

사우디의 2034 FIFA 월드컵 유치·개최 계획 문건과 관련 홍보자료에서는 NEOM 지역(‘The Line’ 신도시) 내에 멀티퍼포즈 경기장(NEOM Stadium)을 포함한 여러 첨단 경기장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 단연 눈을 사로잡는 것은 ‘스카이 스타디움(Sky Stadium)’ 또는 ‘네옴 스카이 스타디움(NEOM Sky Stadium)’.

 

서울 63빌딩 대비 약 100m 높은 해발 350m 건물 옥상에 약 4만 6000석이 갖춰진 축구장이다.

 

NEOM이나 사우디 체육부에서 공개한 것이 아닌 AI 생성 컨셉 아트 / www.designboom.com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사우디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과 NEOM 개발 컨소시엄, 국제 건축사무소가 주체가 되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들여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2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건물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방식 운영되며, 축구장 관람객은 고속 엘리베이터로 입장할 수 있다고.

 

 

https://twitter.com/i/status/1983062753058136257

 

 

하지만 지난 십수 년간 보아왔듯 사우디의 이번 발표 역시 현실성이 문제다. 당장 구조와 공학적 문제를 보자.

 

가뜩이나 높고 거대한 건물에 경기장·관중석·관중 하중·설비 하중을 추가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상상 이상의 거대한 매스(또는 매우 혁신적 케이블·트러스 시스템)가 필요하다. 더구나 바람(풍하중), 지진, 공중 진동 등을 고려하게 되면 구조계획은 더욱 복잡해진다.

 

국제경기가 이루어지는 축구장은 자연 잔디다.  자연 잔디의 경우 일조·환기·물 관리는 필수. 고층·강풍 환경에서 경기 품질(공 위력, 잔디 상태)이 악화될 가능성 크다.

 

 

안전과 운영은 어떨까?

수만 명을 초고층 위치에서 이동·대피 시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난제다. 엘리베이터·수송용 리프트의 용량, 화재·대형사고 시 신속 대피 시나리오 등이 현실적으로 매우 까다롭다.

 

혹여 경기 중 공이 경기장 밖으로 벗어날 경우는 어떤가. 낙하 위험 등 극단적 시나리오도 망상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첨단 냉방, 디지털 팬 경험, 경기장 내 미세기후 관리 등 신기술 도입 계획이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 구현 방식은 미공개인 상태인 걸 보면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건물을 세우겠다는 사우디 북서부(NEOM 지역)는 고온·건조·강풍 환경이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350m 상공에서는 평지와 달리 저온, 강풍, 급변하는 공기 흐름에 선수 컨디션과 경기력 저하 우려가 높다.

 

관중의 땀·열사병 문제, 경기 관람 쾌적성, 에너지·냉방 수요 등도 큰 변수가 된다. 보도에서는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로 운영’ 의지를 강조하지만, 실사용 에너지·냉방 수요와의 갭은 현실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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