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전 세계 곱창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날, '세계 곱창의 날(World Tripe Day)'이다.

소, 돼지 등 가축의 위 내피인 곱창은 전 세계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즐겨온 식재료로, 이 날은 곱창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세계 곱창의 날은 영국의 '삼겹살 마케팅 위원회(Tripe Marketing Board)'라는 단체가 다소 농담 섞인 의도로 시작됐다.
이 유쾌한 시도는 점차 곱창이라는 식재료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고 그 소비를 늘리기 위한 진지한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중세 시대부터 빅토리아 시대 유럽에서 곱창은 서민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때로는 왕실에서도 즐기던 고급 음식으로 사회적 의미가 컸다.
특유의 강한 냄새와 독특한 질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한때는 '하층민의 음식'으로 경멸받았던 시기를 지나 오늘날에는 전통 조리법과 현대 식문화가 결합하여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식문화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곱창을 활용한 독특한 요리들이 많다.
멕시코의 매콤한 '타코 데 트리파스(Tacos de Tripas)', 프랑스의 전통 소시지 '안두이유(Andouille)', 필리핀의 땅콩 스튜 '카레-카레(Kare-Kare)' 등이 대표적이며, 이 음식들은 각 나라의 미식 전통을 대표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곱창 문화가 매우 발달한 나라로 꼽힌다. 돼지 대창 부위를 구워 먹거나, 얼큰한 곱창볶음, 전골 등으로 즐기는 전통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오고 있다. 수도권의 왕십리, 창동, 구리 등 특정 지역은 '곱창 골목'으로 유명하며, 강한 중독성을 가진 그 맛은 국민들의 대표적인 스테미나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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