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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또 다른 야심, 라이즈 타워는 제대로 될까?

www.timeoutbahrain.com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가 개혁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비전 2030'의 또 다른 야심. 수도 리야드에 현존하는 모든 마천루를 압도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 '라이즈 타워(Rise Tower)'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2,000m 높이의 수직 도시

 

라이즈 타워의 계획은 그 규모부터 압도적인데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타워의 높이는 무려 2,000미터(2km)에 달한다. 이는 현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의 약 2.5배에 달하는 전례 없는 높이다.

 

이 타워는 리야드 북부, 킹 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에 조성될 '노스 폴(North Pole)' 프로젝트의 중심축으로 계획되었다. 목표는 단순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주거, 상업, 엔터테인먼트, 숙박 기능이 모두 통합된 하나의 '수직 도시(Vertical City)'를 만드는 것이라고.

 

 

parametric-architecture.com

 

 

라이즈 타워 내부는 인간의 삶에 필요한 거의 모든 기능을 담도록 설계될 예정이라고 소개한다. 최상층부에는 리야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서고, 그 아래로 최고급 호텔, 현대적인 주거 아파트, 글로벌 기업들을 위한 오피스 공간이 차례로 배치된단다.

 

또한, 타워의 저층부와 주변 단지에는 대규모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영화관,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이즈 타워는 리야드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비즈니스맨, 그리고 현지 주민 모두를 위한 새로운 중심지이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 국가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라이즈 타워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최근 건설을 위한 입찰 절차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첫발을 뗀 상황.

 

세계적인 건축 설계 공모전도 진행되었으며, 영국의 저명한 건축사무소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 등이 유력한 설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최종 설계안이나 구체적인 완공 목표일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제2의 '더 라인'이 될 것인가?

 

라이즈 타워는 2km 높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건축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을 요구한다. 초고속 수직 이동을 위한 엘리베이터 기술, 상공의 강한 바람을 견디는 구조 공학, 그리고 사막 기후에 맞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공적으로 완공된다면 사우디의 기술력과 경제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기념비적인 성과가 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 이면에는 상당한 회의론과 우려가 존재한다.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가 추진해 온 다른 메가 프로젝트들의 선례 때문.

 

 

제다 타워는 언제 완공되나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의 불확실한 운명 / constructionreviewonline.com

 

 

170km 길이의 직선 도시를 짓겠다던 '네옴시티 더 라인(NEOM The Line)' 프로젝트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1단계 목표를 2.4km로 대폭 축소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한때 세계 최고층을 목표로 했던 '제다 타워(Jeddah Tower)' 역시 자금 문제 등으로 수년째 공사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라이즈 타워는 이전의 프로젝트들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라이즈 타워가 사우디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성공적인 걸작이 될지, 아니면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또 하나의 거대한 신기루로 남게 될지 흥미롭게(솔직히 의심스러운 눈으로)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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