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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사회

한국에 우호적인 대만 예능

대만의 주요 방송사(TTV, FTV, PTS 등)의 저녁 메인 뉴스를 보면 국제 뉴스 섹션에서 대한민국과 일본 관련 뉴스가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다뤄진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만은 기본적으로 일본에 굉장히 우호적이고 교류가 활발하다. 우리나라와는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함께 묶이며 주목받기도 했고, 중국과의 수교로 단교해야했던 과거 등으로 인해 대만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애증의 대상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어느 나라 못지않은 한류열풍이 자리한 곳이 대만이기도 하고 대만의 젊은 층은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부산의 경우 올해 1~7378천여 명의 대만 관광객이 찾아와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을 정도.

 

이런 흐름은 대만의 예능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좌)WTO 자매회(WTO姐妹會) (우)同學來了(동학래료)'

 

 

'WTO 자매회(WTO姐妹會)', '同學來了(동학래료)', '하프 앤 하프(2分之一)'(종영)와 같은 프로그램은 과거 우리나라의 '미녀들의 수다''비정상회담' 등과 같이 외국인들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각국의 문화, 생활 방식, 유행, 대만 생활의 고충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장르의 인기는 대만이 다양한 문화에 개방적이고,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대만에서는 '신주민(新住民)'이라 칭하며 존중)의 이야기에 관심이 높기 때문인 것도 한몫한다.

 

어쨌든 이러한 프로그램 내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주제에 따라 분위기의 차이는 있지만 K-문화의 열풍 덕에 여행이나 음식, 스타일 등에 있어서 현재 가장 앞서가는 나라로 포장해 주는 경향이 자주 나타난다.

 

여기서는 MC들, 특히 여성 MC의 역할도 한몫을 한다.

 

 

대만 외국인 토크쇼의 원조 격인 'WTO 자매회'에서 여성 MC를 맡고 있는 중신위(鍾欣愉 | Zhōng Xīnyú), 활동명 샤샤(莎莎, Sasha)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방송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인상적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연기와 방송을 시작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의류, 카페 등)에서 활동을 이어온 경험이 원천이 아닐까 싶다. 특히 한국의 여행지와 유행에 대해 해박하며, 언뜻 언뜻 내비치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상당한 수준인 것이 인상적이다.

 

 

 

'동학래료'에서 공동 MC로 활약하는 랴오징링(廖婧伶 | Liào Jìnglíng), 활동명 안신야(安心亞, Amber An)는 발랄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가수, 배우, 모델,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데뷔 초반부터 큰 화제와 함께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라고.  특징으로는 방송 중에 한국 사랑을 대놓고 표현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

 

안신야의 경우는《女孩上場2》(여성 농구를 다룬 드라마, 시즌 2)의 촬영 당시 일부 장면을 부산에서 진행했는데, 덕분에 우리나라 배우들과 연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어 대사를 암기하기도 했다고.

 

 

그래서인지 간혹 자신도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떼를 쓰는 장면을 연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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