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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사회

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실패에 대한 아쉬움의 기억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것은 누구든지 어느 정도씩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깝게 틀려버린 문제라든지, 스스로 결정내지 못한 프로젝트 같은 것처럼 말이죠.

 

혁명 후 러시아에서 심리학자로 일하던 블루마 자이가르닉(Bluma Zeigarnik)은 1927년 오스트리아 빈의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득, 수많은 주문을 메모도 하지 않고 정확하게 서빙을 하는 웨이터들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녀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서빙을 해준 웨이터에게 자신이 식사한 메뉴를 기억하는지 물었지만 웨이터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흥미로운 상황에 자이가르닉은 자신의 스승 쿠르트 레빈(Kurt Lewin)과 실험을 시도합니다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시 쓰기, 구슬 꿰기, 계산하기 등 10여 개의 과제를 내 주었습니다.


A 그룹 - 과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진행
B 그룹 - 과제를 하는 중간에 다른 과제로 넘어가도록 진행


과제를 마친 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를 물어봤을 때 B 그룹이 자신이 했던 과제들을 A그룹보다 두 배 이상 기억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슬 꿰기를 한 사람들 중 도중에 중단한 사람들은 구슬 색깔을 잘 기억한 반면 완전히 끝마친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특히 B 그룹이 기억해낸 과제의 약 70%가 중간에 그만둔 과제였는데, 끝까지 완수한 과제는 약 30%만 기억해냈습니다.



자이가르닉 효과 (Zeigarnik effect)

일명 ‘미완성 효과’라 불리는 이 심리학적 현상은, 어떤 일을 마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마음속에 계속 떠오르는 것을 일컫습니다.

드라마를 결정적인 순간에 끝내는 이유도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이 장면을 계속 잡아두기 위한 대표적인 자이가르닉 효과의 활용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도 관련되는데, 끔찍한 재난이나 심리적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기억의 완결’이 되지 않아 재경험(flashback)을 겪는 현상을 설명할 때도 자이가르닉 효과가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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