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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단신

킴 카다시안,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를 입다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드레스를 입기 위한 노력이 화제다.

 

킴 카다시안과 피트 데이비슨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인 아메리카: 패션 앤솔로지(In America: An Anthology of Fashion)'를 테마로 2022 멧 갈라(Met Gala) 행사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 킴 카다시안이 남자친구 피트 데이비슨(Pete Davidson)과 함께 등장해 레드 카펫을 장식했는데 그녀의 의상이 눈길을 잡았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마릴린 먼로가 1962년 5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렸던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45세 생일 겸 민주당 기금 모금행사에서 입었던 드레스다. 당시 1만 5000명을 앞두고 생일 축하곡을 부른 일화가 유명한데 덕분에 드레스도 '해피 버스 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Happy Birthday, Mr. President)'로 일컬어진다. 무엇보다 마릴린 먼로가 그해 8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면서 이 드레스는 생전 마지막 공개석상에서 입은 드레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드레스는 프랑스 디자이너 장 루이(Jean Louis)가 만들었다.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섬세한 시스루에 2,500개 이상의 크리스털이 모두 수작업으로 수놓아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당시 드레스의 제작비가 12,000달러(약 1500만 원)였다고.

 

줄리앙 옥션의 마릴린 먼로 드레스 소개

 

마릴린 먼로가 사망한 이후에 1999년 처음 크리스티 옥션에 나와 당시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됐으나, 2016년에 줄리앙 옥션에 등장해 481만 달러(약 61억 원)에 낙찰이 됐다.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진품 박물관 '리플리즈 빌리브 잇 오어 낫(Ripley's Believe It or Not!)'에 전시되어 있다.

 

킴 카다시안은 '가장 미국적인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마릴린 먼로를 떠올려 이 드레스를 선택했으며 이 드레스를 입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한다.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설탕과 탄수화물은 끊고, 채소와 단백질만 섭취하며 3주 동안 16파운드(약 7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마릴린 먼로의 백금발을 연출하기 위해 14시간 동안의 염색도 견뎠다는 후문이다.

 

해피 버스 데이 미스터 프레지던트(Happy Birthday, Mr. President) 드레스 앞 뒷면

 

다만 그녀가 레드 카펫에서 착용한 드레스는 실물은 아니다. 실물 드레스는 오래되었고 매우 섬세해서 약간의 충격으로도 훼손되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멧 갈라 행사장 내에 마련된 특별실에서 몇 분 동안만 실물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었고 실제 레드 카펫에서는 복제품을 입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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