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만을 강타한 히트상품
- 키워드는 에코, 미세먼지, 워라밸, 힐링 -
- 디자인·아이디어 경쟁력 발휘하면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 유리 -
- 열기 오래가지 않는 시장 특성… 포지셔닝 차별화, 참신성 유지 전략 구사 필요 -
□ 히트상품으로 보는 대만 시장 트렌드
○ 일회용품 규제 속 친환경 제품 관심 확대
- 대만 정부는 2018년 1월 1일부터 비닐봉지 무료제공 금지 조치를 확대 실시했고 2019년 7월 1일부터는 백화점·쇼핑몰,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 예정
- 이에 따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상승. 섬유 소재 컵홀더, 드링크백이 일회용 비닐봉지 대체상품으로 부상했고 재사용 가능한 소재(나무, 스테인리스, 유리 등)로 만든 친환경 빨대가 유행
○ 대기오염, 미세먼지 관련 제품 수요 상승
- 대기오염,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과 민감도가 상승*하면서 마스크,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른 파생 효과로 침구청소기 수요도 동반 상승
* 현지 방송국인 TVB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대만 전역에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반응
- 온라인쇼핑몰 PChome24h의 경우 2018년 하반기 공기정화 관련 제품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배증했고 일본 브랜드인 IRIS 침구청소기는 生活市集(온라인쇼핑몰)에서 24시간 만에 1,200대를 판매하기도 함
○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 인식 확대
-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에서도 청년층을 필두로 ‘워라밸’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 퇴근 후나 휴일을 활용한 스포츠/레저 활동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시도하는 소비자가 증가
- 이에 따라 운동화, 트레이닝복, 헬스용품 등 각종 스포츠 용품 판매가 증가
- 인기 스포츠만화 주인공 스니커즈로 화제를 모은 아식스 신발은 온라인쇼핑몰 야후치모에서 준비수량 90켤레를 판매 시작 5분 만에 전부 완판
- 워라밸 추세에 힘입어 게임 상품 매출도 호황. 대만 최대 인터넷 서점인 보커라이(博客來)의 경우 2018년 오락·게임 상품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40%에 육박*
* 닌텐도 스위치 포켓몬스터 게임의 경우 준비수량 약 100세트가 20분 만에 매진
○ 힐링 캐릭터 제품 인기
- 캐릭터 제품은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대만 소비자들에게 유효한 힐링 상품으로 2018년에는 스밋코구라시, 타비카에루(여행개구리)가 크게 인기를 끎
- 타비카에루(여행개구리)는 일본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귀여운 그림체, 여행 요소는 바쁜 현대인들의 힐링 포인트를 자극. 온·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여행개구리 인형 제품이 판매 호황
- 스밋코구라시는 귀엽고 따뜻한 이미지의 동물 캐릭터로 청소년, 여성 사이에서 인기몰이
○ 기타
- (무더위 극복 쿨링 아이템) 지구온난화, 무더위 기승으로 2018년에는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 급등<2017년은 아이스 텀블러가 순위권>. 파스텔톤의 귀여운 한국, 일본 스타일 제품과 LED조명 탑재형, 접이식, 스프레이식 등 기능성 제품이 주목받음.
- (문화콘텐츠의 영향력) 중국 드라마 ‘연희공략’이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차분한 모노톤 색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의 영상미는 대만 소비자들의 가구, 생활용품 선호 색상에도 영향을 미침. 이는 문화·방송 콘텐츠가 소비재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시사
- (유통채널 포인트 스티커 적립 열풍) 대만 대형마트, 편의점에서는 결제금액에 따라 지급되는 포인트 스티커를 적립해 특정 제품(프라이팬 등 브랜드 조리기구가 특히 인기)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데, 온라인 C2C 시장에서 소비자들 간에 포인트 스티커를 매매하는 경우가 많아짐
- (화장지 사재기 대란) 화장지는 대만 주요 온라인 쇼핑 아이템으로 2018년에는 화장지 가격인상 소식에 온-오프라인에서 사재기 대란이 발생. 현지 온라인쇼핑몰 momo의 경우 3일 동안 무려 7만5,000박스(보통 72봉입)를 판매(평소 일일 판매량은 1천여 박스 수준)
2018년 대만 인기상품
자료원: 야후치모, 천하잡지 ;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재구성
□ 시사점
○ 친환경(에코), 미세먼지, 힐링, 워라밸은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슈가 되는 트렌드임.
- 대만은 트렌드 팔로워 특성이 강한 편이므로 한국 제품이 디자인·아이디어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대만 진출 시 트렌드 세터로 자리매김하는데 유리
- 실제로 일회용품 규제와 관련해서 대만은 주변국과 세계 각국의 아이디어 친환경 제품을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임.
○ 개인방송 시장이 발달하면서 인플루언서, 온라인 방송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성행. 시장 진출 시 온-오프라인 루트를 연계해 적극 활용할 필요
- 일례로 대만 야후치모 옥션에서는 한국 동대문 새벽시장을 방문한 대만인 판매자의 실시간 방송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
○ 한류 콘텐츠, 인터넷 발달, 관광 증가에 힘입어 대만 소비자의 한국 상품·트렌드 접근기회가 확대되고 있음. 한국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대만에서도 마케팅에 유리
- 2018년에는 초콜릿 페스츄리 겉면에 초콜릿 가루를 범벅한 더티초코(髒髒包)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힘. 더티초코는 SNS 인증샷 열풍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확산됐다가 2018년 초 들어 대만에서 화제가 됨. 현지 식품기업(Tehmag Foods) 관계자는 “대만 전역의 약 1,200개 베이커리점에서 더티초코를 앞다투어 출시하면서 일일 생산량은 무려 24만 개에 달했고 한 달 매출(추정)은 4억 대만달러(원화 146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함. 업계에서는 각종 더티초코 응용 상품(더티월병, 딸기 가루를 입힌 ‘부끄부끄빵(羞羞包)’, 말차 가루를 덮은 ‘멘붕빵(囧囧包)’ 등)을 출시하며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함.
- 2017년에는 한국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던 인도네시아 라면과자 ‘게메즈 에낙’이 대만에서 큰 인기. 심지어 대만 시장에서는 이 제품을 ‘한국 치킨맛 라면과자’라고 소개할 정도
○ 화제나 유행이 오래 지속되기 쉽지 않은 특성은 감안할 필요
- 대만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입소문 마케팅, 헝거 마케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 신규 브랜드, 맛집, 한정특가판매 등으로 알려지면 순식간에 장사진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음.*
* 현지 업계는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화제를 모으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개설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하기도 함.
- 그러나 유사 브랜드·제품이 등장하거나 또 다른 화제거리가 발생하는 속도도 빨라 화제성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움. 상기에 언급한 더티초코, 게메즈 에낙 역시 지금은 열기가 거의 식은 상황
- 대만 서비스업발전협회 관계자는 “대만 시장 진출 시 이런 특성을 감안해 취급 제품·서비스별로 시장 내 발전 잠재력·유효기간을 충분히 따져봐야 하며 시장 내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제품 포지셔닝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동시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
[코트라(KOTRA) 2018년 12월 25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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