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 7월과 9월 사이에 만들어져 이시기에 임신 초기를 보낸 아기가 나중에 학습장애를 겪을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에는 일조량이 풍부해서 임신부가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인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야외 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게 태아의 두뇌발달을 돋는 가장 좋은 태교법입니다. (8시 SBS뉴스 보도)
한편, 2015년 ‘미국의학정보학회 저널’에 실린 미국 컬럼비아대 병원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55개의 질병이 태어난 달에 따라 걸릴 확률이 크게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1900~2000년 출생자들 중에 1985~2013년 컬럼비아대 병원과 장로교 병원에서 치료받은 175만여명을 조사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결과를 살펴보면 12월부터 3월 초에 태어난 사람들이 다른 계절에 태어난 사람보다 고혈압·심박세동·동맥경화증에 걸린 사람이 많았고, 11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에(ADHD)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으며, 급성 기관지염은 11월 말에 태어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됐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반해 5월부터 8월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른 시기에 태어난 사람보다 특별히 많이 걸린 질병이 없었는데 전반적으로 가을과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태어난 사람보다 허약하다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차이는 일단 출생 당시의 자연조건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기온이나 일조량,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성 물질의 양이 계절이나 시기별로 다르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햇빛이 부족한 겨울에 태어날 경우 햇빛을 받아야 만들 수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활조건적인 면에서도 가을에 태어나면 바로 겨울로 접어들어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실내 먼지 진드기나 미세 먼지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차이를 태어난 달보다 임신한 시기로 설명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진이 지난 2013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5월에 임신을 해 다음해 2월 무렵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서 지내는 기간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1주일 가량 짧고, 미숙아 출산율도 13% 높았다’는 내용입니다. 2월에는 계절 독감이 극성이기 때문에 조산 비율이 높아지고 아이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다만 출생 당시나 임신 시기의 경우 모두 지역적인 차이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덴마크에서 진행됐던 유사한 연구에서는 미국의 연구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8월의 덴마크 기온이 뉴욕(연구 대상 지역)의 10~11월 과 비슷한 것이 원인으로 제시됩니다. 간단하게 남반구와 북반구의 상반되는 계절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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