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족(低頭族) – 스마트폰에 푹 빠져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
중국에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저두족은 영어의 ‘퍼빙(phubbing)’,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일명 ‘수그리족’ 의미가 같습니다. 퍼빙은 폰(Phone)과 무시·냉대를 뜻하는 스너빙(snubbing)을 합친 신조어로 일종의 스마트폰 중독을 겨냥한 말입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는 일반화된 풍경이고,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스마트폰에 시선을 두고 몰두하는 모습이나 가족간 대화나 시선이 없는 것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게 됐습니다. 스톡홀롬이나 홍콩에는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설치되는가 하면, 샌프란시스코나 중국 충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도로까지 생길 정도인데 이 같은 상황들이 반가워 보이진 않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스몸비(smombie-스마트폰+좀비)’들로 인해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보도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 발생하는 안전사고나 사망사고가 부쩍 늘었다는 소식을 접하다 보면 예삿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쇼핑 중에 스마트폰을 보다가 분수대에 빠지거나, 주택가에 나타난 곰을 제때 보지 못하는 경우, 절벽에서의 낙하 사고 등은 웃어넘기기 힘들 사실이죠. 여기에 날치기나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행위에 비해 위험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비단 안전사고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의 지나친 사용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부작용도 가지고 옵니다. C자로 휘어야 정상인 목뼈가 일자로 펴지는 거북목 증후군이나, 눈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 손목터널 증후군은 대표적인 스마트폰 관련 질환으로 꼽힙니다. 이 밖에 아무 자극이 없는데 휴대전화가 울린 것으로 착각하는 유령진동 증후군이나 디지털기계에 의존해서 기억력이나 계산능력이 쇠퇴하는 디지털 치매 등은 분명한 정신적 부작용입니다.
한편에선 너무나 일반화된 디지털 기기에 대한 피로감으로 ‘디지털 디톡스(detox)’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디지털의 ‘독을 해소한다’라는 말인데 지금의 환경이 주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자 하는 자구적인 노력들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을 벗어나 얼마나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지, 얼마나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절입니다.
'시사 정보 >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멜팅포트(Melting Pot) (0) | 2016.08.28 |
---|---|
계절에 따른 태아건강 (0) | 2016.08.28 |
기후 변화에 따른 유망산업 (0) | 2016.08.25 |
리브랜딩 마케팅[Rebranding Marketing] (0) | 2016.08.22 |
가구 교육비 지출 실태 (0) | 201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