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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사회

멜팅포트(Melting Pot)



  출신 국가, 인종, 문화에 관계없이미국인으로 하나된다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 정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검문을 피하다가 경찰의 총격에 흑인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과 흑인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볼티모어, 시카고 등지에서 비무장 흑인용의자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갈등수위가 높아지고 있던 상황이었죠.


  2년전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LA클리퍼스 선수들이 구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내팽개친 사건이 있었습니다. 연습용 유니폼도 거꾸로 입어 구단 이름을 숨기는가 하면 경기 때 양말과 손목, 팔 보호대 색깔을 모두 검은 색으로 통일하면서 자신들의 항의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유는 LA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이였는데, 자신의 여자친구(혼혈 모델)에게내 경기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말라”라고 하거나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을 지우라는 식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지요.


  경제적인 측면에서 흑인과 백인 간 가계소득 격차가 1967 2만달러에서 2014 28000달러로 증가했고, 대학졸업자 비율 격차도 1964 6%에서 2015 13%로 벌어진 상황은 인종간의 불신과 편견을 확인시켜 주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의 이민자, 소수인종, 흑인에 대한 비상식적인 막말은 기름을 부은 꼴이 되고 있죠.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적인 자세나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 무슬림 참전 용사 부모에 대한 비하 등은 멜팅 포트라는 정체성에 정면으로 반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전미 유색인 지위 향상협회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 내 약 780여개의 증오그룹이 활동하고 있고, 증오범죄를 수년간 계획적으로 자행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인구 구성이나 영향력에서 점점 입지가 줄어드는 백인들의 불안감이 인종차별이나 인종증오라는 극단적인 행태로 드러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의 미국인은 인종이나 문화의 차이에 대해 이성적 판단을 할 것이라 봅니다. 다만 차기 대통령이 인종갈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만큼 상황이 쉽지 않죠. 과연 대선에는 어떤 영향, 대선 결과에 따라 어떤 변화, 혹은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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