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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생활

식용곤충의 미래




접시에 담긴 곤충들, 식용곤충의 미래


흔히 ‘곤충’ 이라고 말하면 대부분은 두 가지 감정이 떠오를 것이다. 징그럽고 피하고 싶거나, 아니면 신기하게 생겨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구경하거나. 여기에 ‘맛있다’ 라든가 ‘먹음직스럽다’ 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불과 20여 년 전에는 메뚜기를 구워먹는 풍경이 흔했다. 또한 먹을 수 있는 곤충의 종류도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국, 벨기에 등 선진국이 곤충을 미래의 먹거리로서 연구중이다. 과거의 곤충이 별식이나 특식으로 취급받았다면, 지금은 ‘식용’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주목받는 식품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래의 식량자원이자, 식자재로서 가능성을 가진 식용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식용곤충 시장의 급성장


곤충은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것이 아니다. 많은 나라에서 곤충을 식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테면 벨기에 같은 나라는 집 귀뚜라미, 풀무치, 갈색거저리, 벌집 나방 등 10종의 곤충을 식품원료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식용곤충 시장은 4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억 원 정도였으나, 2024년에는 7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8천6백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연평균 6% 이상의 속도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고 사육농가 시설이나 생산 규모가 다른 농업에 비해 영세한 실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해 보았더니, 지난해 기준으로 식용곤충 시장은 6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이 되면 1000억 원대 이상으로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를 구해줄 식량


유엔식량농업기구인 FAO는 식용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지정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불포화지방산 등의 영양소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미래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식용곤충은 생김새 때문에 친숙해지기 어렵겠지만, 영약학적으로나 환경적으로는 굉장히 유익하다. 사료도 대부분 곡물이나 치즈, 달걀노른자, 새우 등을 사용하고 비타민이나 포도당 등 영양제를 첨가하여 영양균형도 잘 맞춰져 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곤충 자체에 대한 혐오감과 이질감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인식 개선을 위해 곤충을 동결건조해서 분말화하여 이용한다. 현재 쿠키, 에너지바, 파스타, 젤리, 셰이크, 다식 등의 식품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고단백 환자식 등 특수의료용도 식품으로 개발 진행 중이다.




식용곤충이 미래 식량으로 각광 받는 까닭은 번식이 빠르고 사료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갈색거저리 유충(일명 밀웜mealworm)의 경우는 성충이 된 후 닷새가 지나면 알을 낳고, 그 알은 7일이 되면 부화해서 우리가 식량으로 쓸 수 있는 유충이 된다. 또한 쇠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적어도 1.5평 공간이 필요하고 사료도 8kg이 필요한 것에 반해, 귀뚜라미는 사료가 2kg만 필요하니, 약 25% 수준으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1kg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동안, 소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를 3,000g을 배출하는데 반해, 갈색거저리는 7.6g만을 배출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용곤충으로 7종을 지정하고 있다. 메뚜기, 백강 잠, 식용누에 번데기,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 귀뚜라미 5종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로 지정하고 있으며,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은 한시적으로 승인받은 업체에서만 식품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식품원료로 전환하기 위해 행정예고를 실시할 방침이다.



세계적으로 식용곤충 산업이 연평균 6%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향후 1000억 원대 이상으로 커질 예정이라 식용곤충 산업 전망도 매우 밝다. 식약처는 앞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곤충 연구 결과를 근거로 안전성 평가를 실시해서 식품원료로 인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년 10월 열린마루-식의약 포커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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