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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부동시(不同視)의 원인과 해결책

양쪽 눈의 시력이 큰 차이를 보이는 상태는 의학적으로 '부동시(不同視)' 또는 '굴절 부등'이라고 하며, 흔히 '짝눈'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두 눈의 굴절력(도수) 차이가 2.0 디옵터(D) 이상 날 때를 부동시로 진단한다. 다만 학술적으로는 1D 이상부터 부동시로 분류하기도, 하고 2D 이상을 “치료 필요성이 큰 임상적 부동시”로 보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미세한 차이는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 이 격차가 커지면 뇌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데 혼란을 겪게 되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1. 양쪽 눈 시력이 차이 나는 이유 (원인)

 

부동시는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발달 과정의 불균형 (대부분의 원인): 성장기에 안구의 길이나 수정체의 굴절력이 양쪽 눈에서 서로 다른 속도로 발달하는 경우다. 한쪽 눈만 근시나 원시가 심하게 진행되면서 발생한다.

 

선천적 질환: 선천성 백내장이나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등으로 인해 한쪽 눈의 발달이 저해된 경우.

 

후천적 요인: 눈의 외상, 각막 질환, 혹은 한쪽 눈에만 발생한 백내장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시력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2. 부동시(짝눈)가 일으키는 문제점

 

시력 차이가 큰데 교정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두 눈이 보내오는 서로 다른 선명도와 크기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부등상시(Aniseikonia)와 어지러움: 양쪽 눈의 도수 차이가 크면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가 서로 다르게 인식된다. 뇌가 이를 융합하는 과정에서 심한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눈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입체시(거리감) 저하: 우리는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하여 원근감을 느낀다. 하지만 한쪽 눈만 주로 사용하게 되면 거리 감각이 떨어져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운전할 때 위험할 수 있다.

 

약시(Amblyopia) 발생 (가장 위험):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위험하다. 뇌는 잘 보이는 눈의 정보만 받아들이고, 시력이 나쁜 쪽 눈의 정보는 무시(억제)하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나쁜 쪽 눈은 시신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나중에 안경을 써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가 되어 평생 시력 장애를 안고 살 수 있다.

 

사시(Strabismus): 사용하지 않는 눈의 근육 조절력이 떨어져 눈동자가 다른 곳을 향하는 사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3. 해결 및 교정 방법

 

치료의 핵심은 '두 눈의 균형을 맞추어 양안시(두 눈을 같이 쓰는 것)를 회복하는 것'이다.

1) 안경 착용 (가장 기본적이나 한계 존재)

 

가장 쉬운 접근이지만, 양쪽 도수 차이가 2.0 디옵터 이상으로 크면 안경 렌즈의 두께 차이와 배율 차이로 인해 상의 크기가 다르게 보여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어지러움을 줄이는 특수 렌즈를 사용하거나 도수를 조절하여 처방한다.

 

2) 콘택트렌즈 착용 (효과적)

 

안경보다 부동시 교정에 훨씬 유리하다. 렌즈가 각막에 밀착되어 있어 사물의 크기 차이(배율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지러움 없이 양쪽 시력을 온전히 교정할 수 있어 가장 많이 권장되는 방법이다.

 

3) 시력 교정 수술 (성인의 경우)

 

성인의 경우 라식,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등을 통해 나쁜 쪽 눈의 시력을 회복시켜 양쪽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4) 가림 치료 (소아 약시의 경우)

 

어린아이에게 약시가 진행된 경우, 좋은 쪽 눈을 패치로 가리고 나쁜 쪽 눈만 강제로 사용하게 하는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나쁜 쪽 눈의 시신경 발달을 유도하는 원리다. (보통 만 7~9세 이전에 해야 효과가 크며, 10~12세까지도 부분 효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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