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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음경에 까지 침투한 미세플라스틱

프랑스의 저명한 성의학자 질베르 부 자우데(Gilbert Bou Jaoudé)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현상을 지적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25세 미만의 젊은 남성들이 30~50세 남성들보다 더 많은 발기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

 

발기 문제에 직면한 젊은 남성: "음경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됩니다"라고 성학자 Gilbert Bou Jaoudé는 말합니다

 

그는 이러한 '섹스 불황(sex recession)'의 원인으로 스마트폰 사용, 경제적 불안감과 더불어 환경 독소, 즉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을 주요 용의자로 지목하며 "음경과 고환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맥이 손상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에는 막연한 의심으로 여겨졌던 그의 주장은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닌, 과학적으로 증명된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연구로 확인된 '음경 속 미세플라스틱'

 

성의학자의 임상적 우려는 곧이어 연구실에서 구체적인 증거로 확인되었다. 2024년,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는 이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

 

연구팀은 발기부전으로 수술을 받은 남성들의 음경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6명 샘플 중 대다수(80%)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주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음료수병이나 식품 포장재에서 유래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프로필렌(PP) 등이었다.

 

이는 우리가 마시고 먹는 모든 것을 통해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 결국 남성의 생식 기관에까지 침투하고 축적된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인간 음경의 미세 플라스틱 검출 / www.nature.com

 

 

발기부전과 남성 생식 능력 저하의 원인 되나

 

그렇다면 음경 조직에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어떻게 발기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까? 연구팀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다.

 

혈관 손상과 염증 : 발기는 음경 해면체 내 혈관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어야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세플라스틱 입자들은 이 미세한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손상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내분비계 교란(호르몬 교란) :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알려진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다. 체내에 축적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며 성욕과 생식 기능에 필수적인 남성 호르몬 시스템을 교란할 수 있다.

 

산화 스트레스 및 조직 손상 : 우리 몸은 미세플라스틱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여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는 음경 조직을 손상시켜 발기 기능을 점진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단순히 발기부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남성의 정자 수 감소와 생식능력 저하 현상 역시 미세플라스틱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음경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이 보이지 않는 오염 물질이 남성 생식 건강 전반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음경 내 미세플라스틱이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결국 우리 몸 가장 내밀하고 중요한 부분까지 침투하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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