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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바벨이나 덤벨은 그게 그거 아냐?

운동에 사용되는 바벨과 덤벨, 원판 등은 사실 무게만 정확하면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선수나 높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브랜드를 따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극히 단순한 기구에 구별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있나? 싶지만 사실은 다르다.

 

선수나 숙련된 동호인들에게 바벨과 원판의 브랜드는 마치 F1 드라이버가 타이어 브랜드를 따지고, 바이올리니스트가 악기의 제작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는 것.

 

바벨과 덤벨, 원판에는 퍼포먼스와 안전에 직결되는 명백한 차이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운동인들의 설명이다.

 

 

strengthwarehouseusa.com

 

 

먼저 바벨(Barbell)을 보자.

 

바벨은 단순한 쇠막대가 아니라, 역학적 특성이 매우 중요한 정밀 장비다.

 

바벨에는 탄성(Whip)이 요구되는데 무게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어졌다 펴지는 정도를 말한다. 역도(Weightlifting) 선수들은 이 탄성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더 높은 위치까지 바벨을 들어 올린다. 따라서 역도용 바벨은 탄성이 좋은 '채찍'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반면, 스쿼트나 데드리프트처럼 안정적인 힘의 전달이 중요한 파워리프팅에서는 탄성이 거의 없는 단단한(Stiff) 바벨을 선호한다.

 

www.elitefts.com

 

바벨에서 손으로 잡는 부분의 다이아몬드 패턴은 널링(Knurling)이라고 부른다. 이 널링의 깊이와 패턴에 따라 그립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파워리프팅용 바벨은 단 한 번의 시도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우 공격적이고 거친 널링을 가지고 있는 반면, 크로스핏이나 일반 트레이닝용 바벨은 여러 번 반복해도 손바닥이 덜 상하도록 부드러운 널링을 가지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바벨의 양쪽 끝(슬리브)의 회전 성능을 슬리브 회전(Sleeve Rotation)이라고 일컫는데 이 역시 바벨의 중요 요소 중에 하나다.

 

스내치나 클린 앤 저크처럼 손목의 전환이 빠른 역도 동작에서는, 슬리브가 부드럽게 회전해야 손목 부상을 막고 동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고가의 니들 베어링(Needle Bearing)이 사용되기도 한다.

 

반면, 벤치프레스 같은 동작에서는 과도한 회전이 불안정성을 유발할 수 있어, 회전이 덜한 부싱(Bushing) 방식이 사용되곤 한다.

 

 

 

덤벨(Dumbbell)의 가장 차이는 머리(Head)의 형태와 소재에 있다.

 

workouthealthy.com

 

우리가 헬스장에 가보면 바닥에 내려놓았을 때 구르지 않도록 육각형(Hex) 머리로 된 덤벨이 있는 반면, 전통적인 원형(Round) 머리도 있는 걸 볼 수 있다. 디자인과 보관방식의 차이는 분명하다.

 

소재 역시 저렴한 고무부터 냄새가 없고 내구성이 뛰어난 우레탄, 클래식한 주철까지 다양하며, 이는 가격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판(Weight Plates)에서 가장 크게 요구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무게의 정확도(Calibration)다.

www.bullrockfitness.com

 

고급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이기도 한데, 역도나 파워리프팅 대회에서 사용되는 '캘리브레이션 원판'은 표기된 무게와의 오차가 불과 10g 내외일 정도로 극도로 정밀하다. 반면, 저렴한 주물 원판은 많게는 5~10%까지 오차가 발생하곤 한다.

 

소재와 용도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통적인 주철 원판 외에 역도처럼 바닥에 던지는 동작을 위해 두꺼운 고무로 제작된 '범퍼 플레이트(Bumper Plate)'가 대표적이다. 범퍼 플레이트 역시 반발력(bounce)이 적은 대회용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훈련용으로 등급이 나뉜다.

 

 

 

 

이러한 차이점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철학과 정체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최상급이자 대회용 브랜드를 말할 때 제일 먼저 소개되는 엘리코(Eleiko, 스웨덴)는 "바벨계의 롤스로이스"로 불린다.

 

eleiko.com

 

엘리코는 국제역도연맹(IWF)과 국제파워리프팅연맹(IPF)의 공식 파트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되는 명실상부 최고의 브랜드다. 스웨덴산 특수강으로 제작되며, 완벽한 탄성과 부드러운 슬리브 회전, 그리고 수십 년을 사용해도 변형이 거의 없는 극강의 내구성으로 유명하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특유의 그립감과 탄성을 '엘리코 필링(Eleiko Feeling)'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일본의 우에사카(Uesaka)는 역도계의 또 다른 전설이라 할 만하다. 특히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완벽한 품질 관리와 장인 정신으로 유명하다.

 

엘리코보다 탄성이 약간 적고 더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수들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면서도 "30년을 써도 고장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내구성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다,

 

 

2000년대 후반 크로스핏의 부상과 함께 등장한 로그 피트니스(Rogue Fitness, 미국)는 이쪽 업계의 신흥 강자로, 현재 전 세계 피트니스 장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매우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급 대회용 바벨과 원판부터 홈짐용 가성비 제품까지 생산한다. '미국산'의 견고함과 뛰어난 품질, 그리고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가 특징이다.

 


앞선 브랜드에는 못미치지만 이반코(Ivanko)와 카부키 스트렝스(Kabuki Strength) 두 미국 브랜드 역시 높은 인정을 받는다.

 

이반코는 '올드스쿨' 파워리프팅과 보디빌딩의 상징과도 같은 브랜드로 무게 오차가 거의 없는 '캘리브레이션 원판'으로 매우 유명하며, 수십 년이 지나도 변색이나 손상이 거의 없는 내구성이 장점이다. 투박하지만 가장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카부키 스트렝스는 세계적인 파워리프터 '크리스 더핀'이 설립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한 '듀플로 바', '트랜스포머 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특수 바벨'로 유명하며, 재활 및 부상 방지, 근력의 효율적인 사용을 돕는 과학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운동을 시작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때는 이미 국내 헬스장과 파워리프팅 체육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국산 브랜드 씨앤케이(CNK) 브랜드를 고려 할 만하다.

 

http://cnk.co.kr/

 

우수한 품질의 바벨과 원판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 국내 동호인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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