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경일 '산의 날(山の日)': 산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
일본 달력에서 비교적 최근에 추가된 국경일 중 하나인 '산의 날(山の日, 야마노히)'은, 국토의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독특한 기념일이다.

1. 기본 정보
날짜 : 매년 8월 11일
시행 : 2016년부터 시행 (2014년 법률로 제정)
성격 : 일본의 16번째 국경일(공휴일)
2. 제정 배경과 목적
일본에는 이미 바다를 기념하는 '바다의 날(海の日, 7월 셋째 주 월요일)'이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었다. 이에 일본 산악회를 비롯한 여러 시민 단체들은 국토의 약 70% 이상이 산지인 만큼, 산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국경일 또한 필요하다는 캠페인을 오랫동안 벌여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산과 친해지는 기회를 갖고, 산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취지 아래 2014년 법률이 개정되었고, 2016년부터 공식적인 공휴일로 시행되었다. 날짜를 8월 11일로 정한 데에는 몇 가지 상징적인 이유가 있다.
상징성 : 한자 '八'(8)이 산의 뾰족한 봉우리 모양을 닮았고, 숫자 '11'은 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담겨 있다.
실용성: 일본의 여름휴가 기간인 '오봉 연휴(お盆)'와 가까워, 국민들이 연휴를 활용해 실제로 산을 찾거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 용이하도록 한 실용적인 측면도 크게 작용했다.
3. '산의 날'의 의미와 활동
'산의 날'은 정해진 의례나 전통보다는, 각자가 자유롭게 산과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둔다.
문화적 의미 : 일본에서 산은 단순한 자연 지형을 넘어, 신이 머무는 신성한 장소(신토 사상, 산악 신앙)로 여겨져 왔다. 후지산, 다테산, 하쿠산은 '3대 영산(三霊山)'으로 불리며 영적인 순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산의 날'은 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주요 활동 : 많은 일본 국민들은 이 날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등산, 하이킹, 캠핑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긴다.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이나 산악 지역에서는 산림 보호 캠페인, 환경 교육 프로그램, 산악 안전 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4. 다른 나라의 유사한 기념일
일본처럼 '산'을 특정하여 국경일로 지정한 나라는 드물지만, 산과 자연의 가치를 기리는 기념일은 다른 나라에도 존재한다.
국제 산의 날 (International Mountain Day, 12월 11일) :
2003년 유엔(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 산악 지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산의 생물 다양성 보전과 산악 지역 주민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 날을 기념하여 환경 캠페인, 학술 포럼 등이 열린다.
키르기스스탄 '자연의 날' (Nature Day, 6월 5일) :
중앙아시아의 산악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은 '세계 환경의 날'이기도 한 6월 5일을 국가 기념일인 '자연의 날'로 지정하여, 자국의 아름다운 산악 자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기리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의 날' (National Park Day) :
미국은 공식 국경일은 아니지만, 매년 4월 국립공원 주간(National Park Week)의 첫날을 '국립공원의 날'로 기념하여 모든 국립공원을 무료로 개방하고, 요세미티, 그랜드캐니언 등 장엄한 산악 자연 유산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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