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저항의 상징으로 사용된 깃발
원피스의 밀짚 모자 해적단 깃발(흑색 해골+밀짚모자)은 만화 내에서 억압적인 세계정부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추구하는 상징이다.
이러한 이미지는 인도네시아 젊은 층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비판을 표현하는 도구로 채택되었고, 2025년 8월 17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대규모로 게양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치적 부패, 경제난, 권위주의적 통제 강화(특히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 후퇴 : 전자정보거래법 ITE, 모욕죄·허위정보법 강화)로 인해 젊은 층 불만이 매우 심화되어 있는 상태다.

이를 표출하기 위해 전통적 시위보다 “밈, 팬덤 문화, 대중미디어 패러디 등 젊은 감각의 저항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검정옷 집회, 밈 시위, ‘원피스 깃발’ 등).
2. 정치권의 반응과 반역죄 논란
인도네시아 국회의 부의장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는 이를 “국가 단결을 분열하려는 체계적 움직임”으로 비판하며, 내란(secession) 또는 반역(makar)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정치·안보 조정장관 부디 구나완은 이 깃발이 국기인 붉은-흰색 깃발 아래에 게양되는 것이 법률 위반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이 이렇게 깃발에 민감한데는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 파푸아, 아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분리독립 상징(별도 깃발·로고 등) 논란을 겪었고, '국기=국가의 존엄'에 대한 민족주의 경계가 유독 강한 것에도 그 이유가 있다.
3. 시민사회와 문화계의 시각
반면 인도네시아 시민권리단체에서는 이는 단순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로 보고, 정부의 과잉 대응이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일부 청년 단체는 이 깃발이 거리 시위보다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비판의 방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젊은 층에서는 “정부가 젊은 층의 비판적 사고와 풍자적 저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한다.

4. 깃발 사용은 어디까지 법적으로 문제인가?
인도네시아 법률 제24호(2009)에 따르면, 국표(국기인 붉은-흰색) 아래 다른 깃발을 게양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이는 국가 상징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다.
다만, 외국인의 인용 자료에 따르면 직접적인 ‘가상의 깃발 사용’ 자체를 법적으로 명시적으로 금지한 규정은 없으며, 이는 상징적 차원의 논란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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