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시작은 날씨 브리핑’
수 십만 톤의 배를 생산하는 조선소에서는 용접이나 페인트 칠 등의 야외작업이 많기 때문에 이른 아침 임원급 회의에서는 보통 사흘치의 날씨 브리핑을 받는다고 합니다. 날씨에 따라 실내/외 작업공정을 조정하는데 이 효과만 수 백억 원이 넘는다고 하죠.
2014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원인을 많은 전문가들은 미대륙의 역사적인 한파와 혹한, 폭설에서 찾습니다. 특히 주택건설경기에 치명적인 상황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는데, 추가적인 기상악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국도 2014년에 200여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와 폭풍이 발생했는데, 당시 영국 GDP 성장률이 1%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올 정도였죠.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집중호우나 폭설도 추후에 경제적 피해와 가치를 환산하게 될 텐데 그만큼 날씨와 경제의 상관관계는 매우 밀접합니다.
참고로 날씨로 인한 피해 외에 가치도 평가하는 이유는 강설이나 강우가 주는 효과 때문입니다. 수자원 확보와 가뭄피해 경감, 대기질 개선과 같은 큰 범위의 효과와 스키장 운영비 절감과 같은 작은 범위의 효과가 분명히 있죠. 기후(30년 이상 축적된 기상변화 흐름)와 기상(하루하루 단기간 변화)에 관련된 산업과 정보가 중요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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