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세기 초까지 고출산, 고사망의 전통적인 특성을 지니던 한국의 인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여 1980년 중반에 제1차 인구변천을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출생률과 사망률이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졌던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사회가 인구변천을 마치고 곧 새로운 인구안정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인구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출산력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저하하였으며, 2000년대 진입 이후에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함께 사망력도 지속적으로 저하하였다. 그 결과, 이제 한국사회는 인구와 노동력의 급격한 감소를 걱정하고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한국의 인구규모는 2015년 현재 5,062만 명으로 세계에서 27위에 해당되며,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4%의 수준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의 장기추계에 따르면, 한국인구는 2030년 5,216만 명의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하기 시작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하여 2060년에 이르면 2015년 인구보다 666만 명이 줄어든 4,396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은 인구의 절대규모가 줄어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연령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한다는 데 있다. 출산수준의 지속적인 저하와 수명의 연장으로 2060년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유소년인구(0-14세)는 각각 2015년 규모의 59.2%와 63.5%에 불과한 수준으로 감소 할 것이다.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2015년의 2.7배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2060년 한국인구의 연령구조가 전형적인 역삼각형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 인구구조는 성, 연령, 혼인상태에 따른 인구학적 구성과 교육정도, 직업, 수입, 거주지 등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구분해 파악된다.
이 표를 보면, 남녀 인구의 구성은 비교적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커다란 변화의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 동안 남자 인구가 여자 인구보다 약간 많은 상태가 유지되어 왔으나,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남녀인구가 각각 49.7%와 50.3%, 그리고 2015년의 「추계인구」는 남녀 인구가 50.0%씩이다. 여자 인구의 완만한 증가 추세는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우선, 사망률의 저하와 수명의 연장으로 인하여 여자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1990년대 중반 이후 남아선호의 약화로 인한 출생성비의 저하도 여자 인구의 비중 증가 추세에 기여하고 있다.
연령 구성은 출산율과 사망률의 지속적인 저하와 수명의 연장으로 1990년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림Ⅰ-1]에서 보는 것처럼, 1960년의 연령구조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의 형태였으나 2015년에는 항아리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2060년에는 연령구조가 역삼각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표Ⅰ-1>에서 연령집단별 구성의 변화를 살펴보면, 0-14세 유소년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5.7%에서 2000년 21.0%, 그리고 2015년 13.9%로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한편, 15-64세 인구는 그 비중이 1990년 69.4%에서 2000년 71.7%, 2015년 73.0%로 약간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2016년까지 지속된 후 감소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전체 인구에 대한 비중은 1990년 비중의 2.6배에 해당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된 급속한 도시화의 결과, 1990년에 이르러 도시인구의 비중이 74.4% 수준에 도달하였다. 도시인구의 비중은 2010년과 2015년에 각각 82.0%과 81.5%로 높아졌으며, 여기에 읍 지역의 인구를 포함시키면 그 비중이 각각 90.6%와 90.4%가 된다. 도시 인구 비중의 증가 추세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표Ⅰ-1>에서 보는 것처럼, 읍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의 비중은 1990년 이후 8%대에서 커다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한편, 농촌인구의 비중은 1990년의 17.3%에서 2010년과 2015년에 각각 9.3%와 9.6%로 현저하게 낮아졌다.
한국인구의 교육수준은 아직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6세 이상 내국인 인구의 비중은 1990년 33.4%이었으나 2000년 25.7%, 2010년 20.3%로 낮아졌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인구의 비중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0년 그 비중이 각각 11.9%와 31.2%로 집계되었다. 한편,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인구의 비중은 1990-2010년의 기간에 14.1%에서 36.6%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그리고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30세 이상 인구의 평균 교육연수는 11.4년으로 집계되었다.
내국인 인구(15세 이상)의 혼인상태별 구성을 보면, 유배우자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표Ⅰ-1>에서는 미혼자의 비중이 1990년 이후 약간 낮아지는 경향이 발견된다. 그러나 이는 연령구조의 변화에 기인하는 현상이다. 혼인상태의 변화를 연령집단별로 살펴보면, 결혼 지연과 독신주의 경향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연령집단에서 미혼자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그리고 30-39세 인구의 미혼자 비중은 2010년 29.2%에 이르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사별자의 비중은 커다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이혼자의 비중은 1990년 0.8%에 불과한 수준이었으나 2000년 1.9%, 2010년에 4.0%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연령집단별 이혼자의 비중은 45-54세에서 가장 높으며, 특히 50대 이상 인구의 이혼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5 '인구 영역의 주요 동향', 통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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