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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단신

게나디 골로프킨의 승리

외할아버지가 이주 고려인인 카자흐스탄의 게나디 골로프킨(Gennady Golovkin, 40)이 일본 무라타 료타(Murata Ryōta, 36)를 꺾고 세계 프로복싱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는 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으로, 승리한 골로프킨은 IBF, 국제복싱기구(IBO)와 함께 WBA 챔피언 벨트까지 거머쥐며 세계 3대 기구 챔피언이 된 것이다.

 

세계 3대 기구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출처 : AP)

 

무라타 료타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탄탄한 기본기로 기대를 받았으나 9라운드 2분 11초에 TKO 패배를 당했다. 7라운드부터 골로프킨의 일방적인 우세가 이어지고 9라운드에 그로기에 빠지자 세컨드가 기권의 의미인 타월을 던진 것. 무라타 료타는 프로 19전째에 처음으로 다운을 당했다.

 

골로프킨의 왼손 훅에 충격을 받은 무라타(출처 : 산케이디지털, 産経デジタル)

 

이번 경기는 원래 지난해 12월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신형코로나의 확산으로 연기되어 지난 주말에 열렸다. 두 선수의 파이트머니 합계가 20억 엔(약 200억 원)이 넘는 일본 권투 사상 최고의 빅 매치이자 코로나 이후 일본 내 경기 최다인 1만 5천여 명의 관중이 함께한 시합이었다.

 

Total Sport에 따르면 골로프킨은 이 시합을 통해 500만 달러의 보장된 상금과 PPV의 70% 지분을 차지, 약 1200만~1500만 달러(약 148억~ 185억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무라타의 경우 50만 달러의 보장금액과 PPV의 30% 지분을 차지, 150만 달러(약 18억 5천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테이켄 프로모션의 혼다 아케히코 회장은 무라타에 대해 "이기든 지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싸웠다고 생각한다"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골로프킨은 오는 9월 자신에게 프로 첫 패배를 안겨준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Canelo Alvarez, 멕시코)와 3번째 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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