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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독일의 채식주의


독일, 건강한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은 채식주의




- 채식식품시장, 유행을 넘어 생활방식으로 자리 잡아 –

- 채식 마크 획득으로 가격보다 품질로 소비자에게 신뢰 줄 수 있어 -



□ 독일 채식식품 시장 규모 및 현황


 ㅇ 독일 채식시장은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냄

  - 채식시장은 독일 식품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로 특히 20~30대 여성의 비중이 높음. 젊은 소비층의 인식이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생명 존중, 환경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하면서 채식 인구가 증가함.

  - 독일 연방통계청 및 독일채식협회 발표에 따르면, 독일 채식시장은 매년 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나타냄. 특히 2015년 채식식품 시장 규모는 4억5400만 유로로 전년대비 약 26% 증가함.

  - 채식식품 시장은 유기농식품 산업의 한 부류로 취급됐으나, 최근 2~3년 사이 초기 진입 단계에서 성장단계로 발전함. 유기농식품 시장 매출액은 2014년 77억 유로에서 2015년 86억 유로로 약 10% 증가한 것에 비추어 볼 때 가파른 성장률을 나타냄.



 ㅇ 독일 채식시장은 유럽 내 최대 규모임.

  - 2016년 독일 채식협회 보고에 따르면 독일의 채식인구는 전체 인구의 9%인 약 800만 명으로 추정. 유럽 최대 채식시장으로 떠오름. 이 중 유제품, 계란, 꿀도 섭취하지 않는 완전채식자(이하 비건으로 칭함)는 약 130만 명으로 파악됨.



 ㅇ 독일 비건 130만 명 중 80%에 해당하는 105만 명이 여성이며, 남성은 25만 명임. 여성이 남성보다 채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연령대별로는 20~39세가 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됨.


 ㅇ 채식 식품을 구매하는 경로는 슈퍼마켓(31%), 대형 마켓(17%), 유기농 슈퍼마켓(16%)순으로 나타남. 소비자들이 채식제품 전문매장을 찾지 않아도 손쉽게 채식제품을 구할 수 있음.




□ 최근 동향


 ㅇ 채식제품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독일에서는 채식 제품이 보편화된 것으로 분석됨.

  - 일반 슈퍼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스낵, 빵, 고기 대체제품 등의 채식 상품을 쉽게 구할 수 있음. 상품 라벨에 비건, 베지테리안(계란, 유제품, 꿀 포함) 등으로 표시돼 있어 채식주의자들이 일일이 성분표시를 확인하지 않아도 자신의 채식 단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편리한 시장구조임.

  - 특히,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spread) 제품, 육류와 생선류를 대체하는 콩고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큰 성장세를 나타냄. 콩단백을 주 원료로 한 돈가스류, 소시지, 동그랑땡 등 고기와 비슷한 질감과 맛을 재현한 다양한 제형의 가공식품이 인기가 있음.


 ㅇ 채식제품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면서 독일 주요 식품유통업체에서도 채식 코너를 별도로 마련, 자체 채식식품 브랜드 개발 등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

  - 최근에는 REWE, EDEKA 등 슈퍼마켓 외에도 가격으로 승부하는 ALDI, LIDL을 비롯해 많은 디스카운터 마켓에서 채 식식품을 취급하고 자체 브랜드 제품 출시

  - 이들 식품유통업체는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유기농·채식 제품은 비싸다라는 선입견을 깨고 유기농 및 채식 전문 매장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음.

  - 채식 식품 취급 업체별 대표 채식 브랜드·마크 및 품목의 종류는 아래와 같음.



 ㅇ 독일은 채식문화 보편화로 최근 간이 식당부터 레스토랑까지 대부분 식당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음. 2013년 독일 대·중 도시 기준 채식 식당 수는 214개에서 2015년 296개로 증가했고 비건식당은 75개에서 122개로 3년 사이 63% 증가함.

  - 독일 채식협회에서는 채식 관련 제품으로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 업체들에 제품 선정, 마케팅 방안, 창업절차 등의 정보 전달을 위한 세미나 개최




□ 채식 식품 관련 EU 인증


 ㅇ Vegan Society England는 유럽 최대 비건제품 인증 발급기관임. 우리 기업 중에서는 N사의 채식라면만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됨. 유럽채식협회의 V-label을 획득한 국내업체는 전무함.

  - 국내 기업 N사의 해외기획팀에 따르면 제품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식품 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할랄 인증 및 비건 인증을 준비했다고 함. N사의 채식라면은 이슬람 국가들을 위해 개발됐으나 웰빙 열풍과 비건들도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라면이라는 이미지로 영국과 독일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함.

  - 이 제품은 유럽 최대 비건 제품 인증기관인 Vegan Society England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했으며, 인증 신청 및 갱신절차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바 영어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경우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다고 함.



 ㅇ 한국과 유사한 식품문화를 지닌 일본 기업의 경우, 독일 및 유럽 시장 진출 시 식품안전 및 기준법에 의한 의무사항이 아니라도 판매전략의 일환으로 철저한 영어 표기와 함께 채식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함. 또한 건강제품이라는 확신을 강화시키는 데 채식 마크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

  - 유기농, 채식마크(V-Label) 획득한 일본 라면의 경우 독일 유기농제품 매장에서 3.99유로(1봉지/108그램)로 판매하고 있음.


 ㅇ 대표적인 채식 라벨



 ㅇ 상기 3개 인증기관 확인 결과, 인증비용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인증절차는 유사

  - 제조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실험실 검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에서 제출한 서류만으로 감사

  - 유럽연합 차원의 채식 제품 인증 관련 통일된 인증기준 및 절차가 없고 정부의 관리·감독이 부재함. 독일 내 표준화된 채식 제품 테스트 및 인증기관은 없음.

  - 유럽 채식관련 협회 및 기관에서는 표준 인증 기관 지정, 인증과 관련한 별도법, 규정,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음.




□ 유럽채식협회(EVU) 채식인증 V-Label 담당자 Ms. Simone Fuhrmann 인터뷰 





□ 전망 및 시사점


 ㅇ 독일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인구가 증가하면서 채식인구 800만 명, 시장규모 50억 유로의 유럽 최대 채식식품 시장이 형성돼 있어서 채식재료, 채식제품, 채식 체인점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음.

  - 전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유럽형 스타일, 선호제품 등을 파악하고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정확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야 시장 진입이 수월함.

  - 유기농 재료로 고단백, 통곡물 제조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 특히 주요 소비 계층인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함


 ㅇ 유럽 대도시에서 개최되는 Veggie World는 유럽의 채식 제품과 시장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



 ㅇ 독일 진출을 위해서는 EU에서 규정하는 식품 수입 규정을 준수하고 현지 성분 규제, 포장 등에 관련한 법령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함.


 ㅇ 독일과 같은 보수적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서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큰 역할을 함. 현재 독일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와의 인터뷰 결과, 현지에서 획득한 품질 인증을 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요인으로 꼽음.

  - 특히 채식주의자의 경우 가격보다는 제품성분, 인증여부를 보고 구매를 결정함에 따라 일본 제품이나 유럽 제품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 업체들은 독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채식 인증 획득이 필수사항으로 파악됨.

[코트라(KOTRA) 2017년 3월 14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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