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 인구가 늘어가며 기존의 메뉴가 비건에 맞게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는 꿀도 포함이 된다.
'꿀이 비건용이 따로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건의 정의는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의미를 넘어 동물의 희생이 따르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까지 아우른다. 그래서 꿀벌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영양원을 뺏는 꿀도 비건의 기준에는 맞지 않는 것.
그래서 꿀벌의 희생이 없는 비건 꿀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4년 미국에서 설립된 '싱글 오리진 푸드 컴퍼니(The Single Origin Food Co.)는 세 종류의 비건 꿀을 선보이고 있다.
세 가지 맛 모두 각각 다른 곳에서 생산되는데 'BLONDE'는 태국에 있는 농장에서 유기농 코코넛 과즙으로 만들고, 'AMBER'는 콜롬비아 수피아에 있는 농장에서 유기농 사탕수수로 만들며, 'COPPER'는 캘리포니아 코첼라에 있는 농장에서 대추를 이용해서 만든다.
'Vegan Un-Honey'시리즈는 윤리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기리는 'Mindful Awards'에서 '2021 올해의 꿀'을 수상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멜리비오(MeliBio)는 비건 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밀발효와 식물과학을 접목해서 꿀을 만드는 멜리비오는 지난해 10월 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기후 및 식품 기술 투자자 커뮤니티 회원 100명을 초대해서 시식회도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꿀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최근 570만 달러를 포함 현재까지 720만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연례적으로 발표하는 올해 최고의 발명품들에서 '꿀벌 없는 멜리비오 꿀(MeliBio Honey Without Bees)'을 2021년 특별 부문(Special Mentions)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비건 꿀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논미엘(Non Miel)'은 천연재료와 과일추출물을 이용한 비건 꿀을 선보였다.
상온 보관도 가능하나 점성을 위해서는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판매 사이트에서는 꿀을 활용한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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