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 서비스업·제조업 중심으로 피해 우려 -
- 경제적 연결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불가피 -
□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황
ㅇ 2020년 2월 26일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는 7만 8497명이며 이 중 2744명이 사망, 3만 2495명이 완치돼 퇴원함.
- Medrxiv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평균 4.8일이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가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남.
- 감염자에 대한 중국의 대응 시스템이 바이러스 초반보다 강화됨에 따라 완치·퇴원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으며, 현재 알려진 치사율은 3.5%로 사스(9.6%)보다는 낮은 수준임.
ㅇ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湖北省)을 중심으로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기타 지역은 점차 정상을 회복하는 모습임.
- 티베트(西藏), 칭하이(青海), 랴오닝(辽宁) 등 지역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
- 현재 랴오닝을 비롯한 간쑤(甘肃), 윈난(云南), 구이저우(贵州) 등은 코로나19 방역 비상 대응단계를 1급에서 3급으로 낮췄으며, 광둥(广东), 산시(山西) 등은 대응단계를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했음.
ㅇ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에 의하면 바이러스 사태가 올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말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각에서는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됨.
- Citi는 3~5월,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다다른 후 통제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코로나19의 중국 경제 파급 영향
ㅇ (서비스업)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 중국 춘절 기간 관광·숙박·요식·운수업 등 서비스 분야 소비는 막대한 타격이 있었음.
-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정부는 국내외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해 폐쇄 조치를 단행했음.
- 대도시 중심의 이동 통제 등으로 인해 춘절 연휴동안 항공·철도·도로 등 이용 고객이 전년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음.
- 영화관 상영 중단, 단체 모임 전면 금지, 식당 영업 재개 연기 등에 따라 서비스 업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됨.
- 대략적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춘절 기간 중국의 관광 수입이 약 5500억 위안 이상 줄어들었고 요식업 손실은 약 5000억 위안 규모로 추산되고 있음.
ㅇ (제조업) 춘절 연휴기간 연장 등으로 인한 제조업 부문 생산 감소 및 그로 인한 수출부문의 영향도 우려되는 상황임.
- 중국 국무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기존 1월 30일에서 2월 2일로 연장했으며, 광둥·장쑤(江苏) 등 여러 지방정부는 추가적으로 2월 9일까지 연장함. 바이러스 확산이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의 경우 현재 3월 10일까지 조업 중단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중단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산 중단 지역
자료: 인민일보, 각 지방정부 홈페이지
- 춘절 연휴기간 연장으로 공장의 가동 중단이 지속되면서 생산 감소와 함께 직원 임금, 임대료, 재고 부담이 늘고 있음.
- 공식 업무 재개일 이후에도 조업 재개를 위한 필수 방역물자 부족, 대도시로 복귀하는 인원 감소에 따른 생산가능 인력 부족 등에 따라 공장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음.
- 일부 국가들은 중국으로 가는 항로 운행 중단, 국경 폐쇄 등의 조치로 물류·인적 이동이 제한을 가함으로써 중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 BAIN & Company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의 수출은 300억 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
ㅇ (경제성장률)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추세에서 0.1~0.5%p 하락해 5% 중반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
-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주요 금융기관은 중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해 발표하고 있음.
- 특히 올해 1/4분기 경제심리가 크게 냉각돼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성장률을 3.2%~4.5%로 다소 낮게 평가하고 있음.
- 다만 2/4분기 이후에 중국 정부의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 및 지준율·금리 인하 등 완화적 금융정책 강화에 따라 경제가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2020년 전체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0.1~0.5%p로 전망하고 있음.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예상 성장률(%)
자료: Bloomberg News
□ 시사점
ㅇ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지면서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음.
- 과거 전염병 확산의 경험으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2003년 SARS 당시 중국 경제성장률이 1/4분기 11.1%에서 2/4분기 9.1%로 일시하락했으나 3/4분기 이후에는 10.0%로 반등했음.
- 중국 은행 수석연구원 중량(宗良)은 인터뷰에서 “질병과 같은 천재지변은 일시적으로 수요와 생산을 위축시키지만 근본적인 성장 잠재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사태가 안정되면 미루었던 소비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선언했음.
- 그러나 코로나19는 SARS 당시에 비해 서비스 부문의 대한 충격은 물론 춘절연휴 기간 연장 등으로 인한 제조업 부문에 대한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적 여파가 더 커질 소지가 있음.
- 특히 현재 중국 경제가 SARS 때와 달리 부동산시장 위축 조짐, 정부 재정 여력 악화 등 여러 위험요인이 산적해 있어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경기 하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음.
ㅇ 세계 경제 역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중국 참여가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
-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3%에서 2019년까지 15.8%로 확대됐음. 이처럼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다 보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충격도 커질 것임.
- 무디스와 JP모건 등 주요 기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0.3%p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코트라(KOTRA) 2020년 3월 2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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