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감기약

감기에 걸렸을 땐 이렇게 하자

  감기는 주로 바이러스 때문에 코와 인두(목구멍 근처)에 염증이 생기는 호흡기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의 몸이 환절기의 기후와 심한 일교차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 또한 4월~7월 초와 9월~12월 시기에 왕성해지기 때문에 이때 감기가 가장 기승을 부리게 된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더 자주 감기에 걸리기 쉽다. 어린이 감기는 고열, 설사나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기 쉽고, 발진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감기를 오래 방치하면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집에서 잘 관찰하면서 감기약을 먹이거나, 그래도 좋아지지 않을 때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감기약은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코감기약, 기침약(진해제), 가래약(거담제) 등 여러 종류로 구분돼 있고 형태도 시럽제, 산제(가루약), 과립제, 정제(알약), 캡슐제, 좌제 등으로 다양하므로 어린이의 감기 증상과 연령 등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올바르게 복용해야 한다.

감기약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경우, 주로 나타나는 증상에 맞는 감기약을 사용한다. 먼저 열이 날 때는 ‘해열진통제’, 콧물이 나거나 콧물이 막혔을 때는 ‘코감기약’, 기침할 때는 ‘기침약(진해제)’, 가래가 나오는 경우는 ‘가래약(거담제)’을 복용한다. 그러나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두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그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동시에 복용하기도 하며, 몇 가지 성분을 혼합하여 만든 제제를 종합감기약이라고도 한다.

 

■증상에 따른 감기약 성분

감기 증상	의약품 종류	의약품 성분
고열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콧물, 코막힘, 재채기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클로르페니라민, 카르비녹사민, 트리프롤리딘, 디펜히드라민, 슈도에페드린, 페닐에프란 등
기침	기침약(진해제)	덱스트로메토르판, 노스카핀, 카르베타펜탄, 클로페라스틴, 티페피딘, 메탈에페드린, 에페드린 등
가래	가래약(거담제)	구아야콜설폰산칼륨, 구아이페네신, 티페피딘, 염화리소짐 등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이기 전 주의사항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므로, 감기약이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아이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사·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의약품의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어린이의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해 복용시켜야 하며, 어림짐작으로 용량을 정하거나 성인 용량에서 유추하지 않도록 한다.

 

  어린이가 두 가지 이상의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되어 들어있는지 제품의 용기·포장 및 첨부문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린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한 감기약(비충혈제거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기침약)은 복용시키지 않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약을 복용시킨 경우에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한다. 전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전에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형제·자매의 약을 같이 나누어 먹어서도 안 된다. 복용 후 남은 약은 오래 두지 말고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감기약 복용시 주의사항

  어린이는 보호자의 지도·감독 아래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때, 어린이에게 약을 투여한 시간과 용량을 기록해 두면, 약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거나 적게 먹이는 위험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린이가 약을 복용하는 동안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잘 확인하고, 의심나는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사·약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이지만, 과량을 먹이게 되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스피린은 어린이가 복용할 경우 레이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며, 처방받은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하더라도 보호자 마음대로 복용량을 줄이거나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여러 차례 복용하여도 증상의 개선이 없을 경우에는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감기약 형태에 따른 올바른 복용방법

감기약 형태	복용방법
시럽제	시럽제는 약을 먹이기 전에 가볍게 흔들어서 내용물을 균일하게 한 후, 반드시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하여 투여해야 한다. 이러한 계량용기에는 계량 컵, 계량스푼, 경구용 주사기 등이 있다.
건조시럽제	건조시럽제는 분말 형태의 약물을 정해진 분량의 물로 녹여 시럽 상태로 만든 후, 시 럽제와 같은 방법으로 복용한다. 이때, 반드시 물로 녹이며 우유 등으로 녹이지 않는 다. 복용 시에는 잔량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면, 계량용기를 물로 헹 궈서 먹여도 된다.
산제(가루약), 과립제	소량의 물로 입을 적신 후 가루약을 입속에 넣고 물을 1컵 정도 마시게 한다. 쓴맛이나 목이 막히는 등의 이유로 가루약을 그대로 잘 먹지 못하는 아기의 경우, 소량의 물에 개어 젖꼭지에 발라서 먹이거나 입 위 천정에 바른 뒤 물을 먹여도 된다.
정제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충분한 양(약 1컵)의 물과 함께 약 전체를 삼켜야 한다. 알약을 의사나 약사의 지시 없이 마음대로 갈거나 부수어 사용하면 안 된다. 어떤 정제나 캡 슐제는 위산에 손상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거나 서방형제제로 되어 있어서 씹거나, 부수거나, 까게 되면 이러한 성질들이 손상된다.
좌제	좌제는 삽입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녹기 때문에 보호자는 삽입 후에 좌제가 빠져나오 지 않았는지 재확인한다. 약 20분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도록 하 는 것이 좋다.

Tip.

건조시럽은 보관방법과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해두세요.

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 건조시럽은 물과 혼합한 후의 보관방법과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항생제 건조시럽 중 오구멘틴 건조시럽은 물과 혼합한 후에는 냉장 보관(2˜8℃)하고 7일 이내에 복용해야 하며, 아지트로마이신 건조시럽은 물과 혼합한 후 상온(15˜25℃)에서 보관하고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합니다.

 

정제(알약), 캡슐제는 어린아이에게 먹이지 마세요.

정제(알약) 및 캡슐제는 좀 나이가 든 아이에게 투약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깨끗한 방법입니다. 7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열린마루vol.47 ‘환절기 어린이 감기약,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