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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대만, 종교생활도 스마트하게… 스마트 묵주팔찌 인기몰이


대만, 종교생활도 스마트하게… 스마트 묵주팔찌 인기몰이



- 기도대행 앱·부적 컨셉 교통카드 등 종교 상품 속속 출시 -

- 무슬림 인구 증가에 관련 상품 개발도 -



□ 스마트 묵주팔찌, 기도대행 앱 인기


 ○ 2018년 3월, 대만 노트북컴퓨터 제조사인 에이서(Acer)가 출시한 ‘Leap Beads’ 스마트 묵주팔찌가 큰 호응을 얻고 있음

  - 단목(檀木) 구슬 14개를 엮어 만든 제품으로 전용 앱과 연동돼 자동으로 기도 횟수를 세주고 걸음수, 수면패턴, 소모칼로리 등 일반적인 스마트밴드 기능도 지원

  - 맞춤형 제품에는 충전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하고 유리공예를 더해 고급화함

  - 출시 한 달 만에 매출량이 1만 개를 초과할 정도로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끌면서 7월에는 신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

  - 연내에는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스마트 묵주팔찌(일반형, 맞춤형)

사진 출처 : 원견, 애플데일리


 ○ 기도대행 앱

  - 대만에는 도교 사원이 많고 유명 사원의 경우 향을 피우고 기도하려는 신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음

  - 이런 사회·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18.4월 대만 모바일페이 업체가 기도대행 앱을 선보여 화제

  - 앱에서 기도 목적을 선택해 결제를 진행하면 대행 인력이 의뢰인의 성명·생일 등을 새긴 향을 들고 지정 사원에 방문해 기도를 대신해 줌(사원 내 등 달기도 기도목적별로 대행)

  - 이 앱은 현재 10여 개 사원과 협력을 준비 중이며 연내 제휴 사원 수를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


기도대행 앱

사진 출처 : 애플 앱스토어


 ○ 이 외에도 부적 컨셉을 더한 신용카드·교통카드가 출시되는 등 일상 속 스마트한 종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서비스가 속속 등장

  - 신용카드사들은 유명 사원 제휴카드를 출시하며 신도들의 관심 모으기에 나섬. 신용카드 제작 시 해당 사원에서 향로를 거치거나 주지가 염불 기도를 올리기 때문에 카드 사용자의 평안을 기원하는 부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마케팅 포인트. 일부 신용카드사는 결제 건당 포인트를 별도로 적립한 후 사용자를 대신해 제휴 사원에 헌금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 현지 주요 교통카드사도 유명 사원에서 의식을 거친 부적 형태의 한정판 교통카드 세트*를 출시해 인기를 모음

   * 수호신 문양이 새겨진 일반 카드도 함께 판매


부적 컨셉 신용카드, 교통카드

사진 출처 : CardU




□ 대만의 종교 분포


 ○ 대만은 도교, 불교, 기독교를 위주로 다양한 종교가 분포해 있음

  - 행정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종교별 사원 수는 도교가 9,589개로 가장 많고* 절(2,347개), 교회(2,341개)가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뒤를 이음

   * 도교 계통의 일관도(一貫道)까지 합하면 총 9,812개


 ○ 대만인은 10명 가운데 적어도 8명은 종교를 가진 것으로 추정됨

  -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대만의 종교별 인구 비중은 민간신앙 44.2%, 불교 21.3%, 기독교 5.5%, 기타 16.2%로 구성(종교가 없는 비중은 약 13%)*

   * 이 센터는 2020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

  - 인구 수로 1,000만 명 이상이 민간신앙을 믿고 불교와 기독교 신자가 각각 약 500만, 130만 명에 달함

  - 한편, 대만 내 도교 사원 수가 9천 개를 초과하는 점을 미루어 민간신앙 인구 비중(44.2%)의 대부분은 도교 신자일 것으로 추정

  - 신실한 신자가 아니더라도 복을 기원하기 위해 사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 사실상 대만인의 민간신앙은 문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

  - 참고로 대만에서는 길거리에서 ‘○○宮(궁)’ 또는 ‘○○廟(묘)’와 같은 사원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궁’은 도교, ‘묘’는 민간신앙 사원을 뜻함(寺·사는 불교의 절)


인산인해를 이룬 현지 유명 도교 사원

사진 출처 : taiwantrip.com.tw



□ 시사점


 ○ 종교와 과학기술, 금융상품의 콜라보레이션 등에 힘입어 관련 상품시장의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지 주목됨

  - 스마트 묵주팔찌로 화제를 모은 에이서는 2017년에도 대만 바다의 여신인 마주(媽祖) 한정판 노트북컴퓨터를 선보여 신도들을 중심으로 구매 붐을 일으켰음. 경쟁우위 선점을 지속하기 위해 2세대 묵주팔찌도 개발을 추진 중으로 알려짐

  - 신용카드의 경우 도교 사원 제휴카드 위주로 사용되나 지난해 말에는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도 출시돼 눈길을 끔*

   * 카드사가 사용자의 카드사용 포인트를 별도로 적립해 특정 기독교 관련 재단에 기부. 간접적으로 기독교 공익활동에 참여 가능

  - 한 지방정부는 종교 관련 디자인 소품 중개 플랫폼을 개설해 지원에 나섰고 대만도교총회 관계자는 종교 관련 상품에 혁신성과 디자인이 더해짐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의 신도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 대만의 사례를 세계시장에 응용하는 방법도 모색 가능할 것으로 보임.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8명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무슬림 인구 증가 전망

  -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종교를 가진 인구 비중은 2015년 기준 84%이며 2060년까지 87.5%로 확대 전망

  - 2015년 세계 종교별 인구분포는 기독교가 31.2%로 가장 컸고 무슬림(24.1%), 힌두교인(15.1%) 순으로 형성

  - 2060년에는 기독교인 비중(31.8%)이 2015년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무슬림이 크게 늘어 31.1%에 도달 예상


전 세계 종교별 인구분포 비중(좌)/인구 수(우)

(단위 : %, 억 명)

자료원 : Pew Research Center(2017.4)


 ○ 이런 전망 속에 대만기업들은 동남아 무슬림 시장 진출에도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음

  - 대만 무역진흥기관이 TAITRA 관계자는 2017년 4월 할랄센터를 설립해 업체들의 인증 취득을 지원 중이며 소비재 기업들과 숙박·요식업계를 중심으로 인증 취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함

  - 관련 통계에 따르면, 대만 내 무슬림 관련 메뉴나 시설을 갖춘 점포는 160개 이상에 달하고(교통부 관광국), 할랄 인증취득 업체 수는 560여 개에 달함(대만할랄산업품질보증협회·THIDA)

  - 2013년부터는 ‘할랄 타이완’이라는 무슬림 제품 전문 전시회도 매년 개최되고 있음. 이 전시회는 식품전(Food Taipei)와 동시에 개최돼 국내외 많은 바이어와 참관객에게 무슬림 제품을 선보이는 기회로 활용 가능(2017년 참관객 수 6만 명 초과)

  - 대만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와 가까울 뿐 아니라 동남아 화교 네트워크도 발달해 있어 한국 기업이 무슬림 시장 우회진출 거점으로 고려 가능


대만 내 각종 할랄 인증

사진 출처 : 타이트라

[코트라(KOTRA) 2018년 6월 7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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