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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청소년의 체격과 체력 변화


청소년의 체격 변화

 

한국 청소년의 체격은 좋아졌는데 체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것은 사실일까? 체격은 키와 몸무게로 측정된다. [그림 Ⅲ-15]는 지난 40여 년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평균 키 변화를 보여준다.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 키는 1972년 126.9㎝에서 2015년 137.1㎝로 10.2㎝ 커졌다. 여학생의 경우도 같은 기간 125.9㎝에서 136.5㎝로 10.6㎝ 커졌다. 중학교 2학년의 경우에도 1972년과 2015년 사이 남학생은 150.1㎝에서 163.7㎝로 커졌고 여학생은 149.2㎝에서 158.1㎝로 커졌다. 1970년대에는 남자 중학생과 여자 중학생의 키 차이가 약 1㎝에 불과했는데 1980년대 이후에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해 2015년에는 약 6㎝가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에는 지난 40여 년간 남학생이 164.8㎝에서 172.7㎝로 7.9㎝ 커졌고 여학생은 156.9㎝에서 160.5㎝로 3.6㎝ 커졌다. 남녀 초등학생과 남자 중학생의 키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고 여자 고등학생의 키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림 Ⅲ-16]은 1972년부터 2015년까지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평균 체중 변화를 보여준다.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은 25.8㎏에서 35.3㎏으로, 여학생은 25.5㎏에서 33.2㎏으로 각각 증가하였고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은 41.5㎏에서 56.8㎏으로, 여학생은 42.2㎏에서 51.7㎏으로 각각 증가하였다.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54.5㎏에서 67.3㎏으로, 여학생은 51.6㎏에서 56.5㎏으로 각각 증가하였다. 과거에는 남녀 학생 간 체중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에는 남학생의 체중이 여학생보다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의 체력 변화

 

  체력은 기본적인 운동능력을 의미하는데, 달리기, 윗몸굽히기, 윗몸말아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여러 방식으로 측정된다. 오래달리기의 경우 초등학생의 1,000m, 남자 중·고등학생의 1,600m, 여자 중·고등학생의 1,200m 달리기 시간을 재어서 시간이 짧을수록 운동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림 Ⅲ-17]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청소년의 오래달리기 능력은 2010년 무렵부터 점차 좋아지고 있다. 가령, 남자 초등학생의 2015년 오래달리기 능력은 2000년보다 더 나은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앉아윗몸굽히기는 앉아서 윗몸을 굽혀 양손을 내민 길이로 측정되는데, 멀리 내밀수록 몸의 유연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은 2000년 7.6㎝에서 2015년 8.6㎝로 늘어났으나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은 11.3㎝에서 9.5㎝로 감소하였고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16.8㎝에서 11.9㎝로 급감하였다. 반면,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은 10.7㎝에서 13.4㎝로 늘어났고 중학교 2학년 여학생도 14.8㎝에서 16.1㎝로 늘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은 17.9㎝에서 17.0㎝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남자 중·고등학생의 신체 유연성 감소가 두드러진다(그림 Ⅲ-18). 



  제자리멀리뛰기는  제자리에서 앞으로 뛴 거리로 측정되며 순발력과 탄력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은 2000년 156.0㎝에서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15년 156.8㎝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이 기간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은 205.8㎝에서 192.9㎝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234.9㎝에서 215.4㎝로 감소하였다.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여학생의 경우에도 초등학교 5학년은 2000년 136.9㎝에서 2015년 140.8㎝로 약간 증가하였으나 같은 기간 중학교 2학년은 158.1㎝에서 149.1㎝로, 고등학교 2학년은 164.7㎝에서 153.2㎝로 감소하였다. 제자리멀리뛰기로 보면, 중·고등학생의 운동능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그림 Ⅲ-19).



  키와 몸무게의 비(Body Mass Index)로 계산되는 비만도는 학교급과 남녀 학생에 상관없이 청소년층 전반에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의 비만율은 2007년 5.3%에서 2016년 10.7%로 증가하였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 역시 14.0%에서 19.3%로 증가하였고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도 17.7%에서 26.6%로 증가하였다.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여학생도 초등학교 4학년이 4.6%에서 6.9%로, 중학교 2학년이 8.2%에서 11.0%로, 고등학교 2학년이 8.9%에서 17.0%로 증가하였다(그림 Ⅲ-20).



  청소년의 비만도를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한국은 남자 청소년은 26.4%로 OECD 평균 24.3%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여자 청소년은 14.2%로 OECD 평균 22.1%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남녀 청소년 간 차이가 크지 않은데 비해 한국은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그림 Ⅲ-21).



  체력 검사와 비만도 측정 결과를 종합하면, 청소년의 체력은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격 향상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약하면 운동능력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체력 강화와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청소년의 체격과 건강상태', 통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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