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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방귀에 관하여

1. 방귀에 대한 과학적 사실: 우리는 왜, 무엇을 뀌나?

 

평균 횟수와 양 : 건강한 성인은 하루 평균 10~20회(약 14회)의 방귀를 뀐다. 한번 뀔 때마다 나오는 가스의 양은 약 30~200ml로, 하루에 총 0.5~2리터에 달하는 가스를 배출한다.

 

성분 분석 : 방귀의 주성분은 의외로 냄새가 없는 기체들이다.

 

주성분(약 99%)은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메탄, 산소 등이고 악취 성분(약 1% 미만)은 냄새의 주범은 바로 황(Sulfur)을 포함한 화합물이다.

 

황화수소(계란 썩는 냄새), 메틸메르캅탄(채소 썩는 냄새) 등이 극소량만 포함되어도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는데, 성분들은 주로 고기, 계란, 콩, 양배추 등 단백질과 황이 풍부한 음식을 장내 세균이 분해할 때 생성된다.

 

방귀는 건강의 신호등 : 방귀 자체는 매우 자연스럽고 건강한 신호다. 하지만 냄새나 횟수가 평소와 다르게 급격히 변하고 복통 등을 동반한다면,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유당불내증, 혹은 드물게는 대장 질환 등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2. 방귀계의 전설들: 세계 기록과 이색 기사

 

기네스 기록은 없다? : 현재 기네스 세계기록에는 '가장 긴 방귀', '가장 큰 소리의 방귀'와 같은 부문이 공식적으로 등재되어 있지 않다.

 

(좌) 미스터 메테인 (Mr. Methane) / (우) 르 페토만 (Le Pétomane)

 

비공식 기록의 제왕, 미스터 메테인 (Mr. Methane) : 영국의 '폴 올드필드(Paul Oldfield)'는 자신을 전문 '방귀 연주가'로 칭하며 활동한다. 그는 1991년 한 TV 쇼에서 2분 42초 동안 연속으로 방귀를 뀌는 비공식 세계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었다.

 

예술의 경지, 르 페토만 (Le Pétomane) :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에는 전설적인 방귀 예술가 '조셉 푸졸(Joseph Pujol)'이 있었다. 그는 항문 근육을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방귀로 다양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소리를 흉내 내는 공연을 펼쳐 당대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3. "방귀에 불붙이면 터지나요?" - 황당 사건 및 사고

 

"방귀에 불을 붙여 창고에 불이 붙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창고 화재는 도시전설일 가능성이 높지만 방귀가 실제로 불을 일으킨 사건은 존재한다.

 

과학적 원리 : 일부 사람의 방귀에는 인화성 가스인 메탄(CH₄)과 수소(H₂)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 가스가 산소와 만나 불꽃 같은 점화원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불이 붙을 수 있다.

 

방귀로 인해 가장 위험한 장소이자 실제 사고가 보고되는 곳은 바로 병원 수술실이다.

 

일본 여성이 레이저 수술 중 배출한 가스로 인해 심하게 화상을 입었다는 기사 / www.washingtonpost.com

 

도쿄 의과대학 병원 (2016년)에서는 환자의 자궁경부 레이저 수술 중, 환자가 뀐 방귀에 레이저 불꽃이 옮겨붙어 수술포에 화재가 발생, 환자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논문 보고에 따르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 수술 시, 장 내에 차 있던 가스(방귀 성분)가 수술에 사용되는 전기소작기(전기칼)의 스파크와 만나 폭발하며 환자에게 화상을 입힌 사례가 의학계에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되어있다.

 

'창고 화재'는 도시전설, '바지 화재'는 실화

 

'방귀로 창고를 태웠다'는 이야기는 입증된 공식 사례를 찾기 힘든 도시전설에 가깝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2016년, 한 60대 남성이 장난으로 자신의 방귀에 불을 붙였다가 그만 바지에 불이 옮겨붙어 엉덩이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황당한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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