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은 어디에 있을까?
라돈은 화강암·변성암과 같은 암석, 토양, 그리고 우라늄이나 라듐을 함유한 건축자재에서 발생한다. 또한 우라늄이나 라듐이 포함되어 있는 암반 주변에 흐르는 지하수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암석·토양에 있는 라돈
땅에 있는 우라늄이 붕괴되면서 라듐이 만들어지고, 라듐이 다시 붕괴되면서 라돈이 만들어진다. 이 라돈은 기체 상태로 대기 중으로 방출되거나 주변에 있는 지하수로 녹아든다.
라돈농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대체로 표층 토양에 라듐이 많이 포함된 지역과 화강암 분포지역에서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도 화강암·편마암 지질대나 옥천단층 지대에 있는 지역에서 라돈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하수에 있는 라돈
우라늄이나 라듐이 포함된 암석 주변으로 지하수가 흐르면 암석 또는 토양에서 생긴 라돈이 지하루소 녹아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토양에 우라늄이 많이 있을수록 지하수에서의 라돈농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우리 나라의 마을상수도 등을 대상으로 지하수의 라돈농도를 조사한 결과('07~'14, 약 4,800개소), 주로 화강암 등 결정질암 지역에서 라돈농도가 8,000pCi/L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일부 변성암 및 퇴적암(석회암 등) 지역에서도 라돈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하수의 라돈농도가 8,000pCi/L인 경우에는 실내의 라돈농도를 0.8pCi/L(약 29.6Bq/m3)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축자재에 있는 라돈
토양과 직접 닿아있지 않은 고층 건물에서도 간혹 라돈이 검출되는데, 이때의 라돈은 주로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자재 중에서도 주로 석고보드에서 라돈이 방출될 수 있는데, 석고보드 중에서도 인산부산석고를 이용하여 만든 석고보드에서 방출된다. 인산부산석고는 비료를 만들 때 인광석에서 인산을 뽑아내고 남는 물질로, 라듐과 우라늄의 함량이 높아 라돈이 많이 방출될 수 있다.
또한, 고농도 라듐이 포함된 모래 또는 자갈로 만든 벽돌이나 모래, 콘크리트 등의 건축자재에서도 라돈이 방출되어 실내 공기 중으로 들어올 수 있다.
[환경부, '생활 속 방사성 물질, 라돈의 이해'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