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전거 관련 최신 비즈니스 동향
-일본, 자전거 관련 획기적인 제품 및 새로운 서비스 꾸준히 등장-
-고급자전거 임대 서비스, 도난 자전거 검색 서비스 등 시장의 호응 얻어 -
□ 서두
ㅇ 일본에서 자전거는 일상적인 이동수단이자 대중적인 취미로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음. 일본 내 자전거 보유대수는 2016년 기준 7283만 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일본 자전거 보유대수 추이
자료원: 일본 국토교통성
ㅇ 한편 자전거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가 다수 등장하고 있음. 동 보고서에서는 최근 일본 내에서 주목을 얻고 있는 자전거 관련 신제품 및 신규 서비스에 대해 소개함.
□ 전기를 쓰지 않고도 전동 자전거와 같은 편안함을 실현
ㅇ 모터가 부착되어 자전거 페달 밟는 힘을 보조해주는 전동 보조 자전거(電動アシスト自転車, 엔진으로 자동 운행되는 전기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아야만 움직임)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음.
ㅇ 한편 전동 보조 자전거는 두드러진 단점이 많아 이에 대한 개선책이 다방면에서 강구되고 있음.
- 전동 보조 자전거는 모터가 부착되어 있어 일반 자전거 대비 무거워 주차나 운반이 어려움.
- 모터의 수명이 끝나거나 고장이 있을 경우 모터 교체나 수리가 필요하나 동 비용이 만만치 않음.
- 가격이 일반 자전거 대비 2배 이상 비쌈.
ㅇ 일본 소매업 그룹사인 Olympic社(도쿄 소재, 종업원 수 4,800명)가 개발하여 자사의 자전거 전문 매장에서 판매하는 ‘Free Power’는 일반 자전거에 간편하게 부착하여 전동 보조 자전거의 장점인 편안한 운전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음.
- Free Power는 자전거 기어와 페달이 일체화된 제품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일반 자전거에 부착 가능함. 가장 큰 특징은 기어 안에 부착된 5개의 실리콘으로, 페달을 밟으면 실리콘의 압축과 원상복구가 이루어져 페달을 밟는 힘을 보조해 줌.
Free Power의 작동 원리
자료원: Olympic 홈페이지
- 특히 첫 출발과 비탈진 길에서 효과가 크며 일반 기어 대비 근육 부담을 60% 이상 줄여주며 가속성능 역시 20% 이상 우수함. 또한 실리콘의 충격 흡수 작용으로 무릎 및 발목에 대한 부담도 크게 경감시킴.
-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해서 12000~14000 엔(약 12~14만원)이며 전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전동 보조 자전거의 모터 대비 훨씬 가벼운 것이 큰 장점임.
크기별 'Free Power'
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 발매 3개월 만에 이미 2000개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일본 주요 매체에서 획기적인 신상품으로 해당 제품을 소개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 고급 자전거, 월 35,000원에 마음껏 이용하자
ㅇ 도쿄에 소재한 벤처기업 ‘차리컴퍼니’(ちゃりカンパニー)는 ‘스니클 롱타임 셰어’(スニークルロングタイムシェア)라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음.
- 스니클 롱타임 셰어는 월 정액 3,480엔(약 35000원)의 요금으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임. 시중 가격 200만원을 넘는 고급 모델도 대여 가능함.
스니클 롱타임 셰어를 통해 대여 가능한 자전거 모델 사례
자료원: 니혼TV
- 인터넷을 통해 대여할 자전거를 선택한 후 차리컴퍼니 매장에 자전거를 가지러 가기만 하면 됨. 또한 3개월 이상 이용하면 다른 자전거로 변경도 가능함.
차리컴퍼니 홈페이지 화면
자료원: 차리컴퍼니
- 최근 지방자치단체나 여러 기관,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유 자전거는 단기간 동안, 정해진 장소 간 자전거를 대여해서 이용하는 반면, 해당서비스는 장기간에 걸쳐 이용자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임.
ㅇ 본래 차리컴퍼니는 중고자전거 매매 전문업체로, 고객이 자전거를 구입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이용해 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이것이 매출 증대로 직결되었음. 실제 이용고객의 반응도 뜨거움
- 동사의 쿠보타 영업임원에 의하면 동 서비스 시행 후 차리컴퍼니의 매출이 약 2배 향상되었다고 함. 동사가 보유하는 자전거의 평균 대여기간은 3년으로, 대여한 기간만큼의 매출로 판매원가를 낮출 수 있음.
- 시중가격 16만엔(약160만원)의 로드바이크를 대여 중인 A씨는 “월 임대료와 보험료를 매달 지불해서 1년 이상 이용해도 구매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고, 여러 고급 모델을 비교하며 이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고 밝힘.
- 최근 스니클 롱타임 셰어의 이용이 늘고 있는 고객층은 어린 자녀를 둔 주부임. 일본은 자전거 앞과 뒤에 자녀를 태울 수 있는 전동 보조 자전거가 매우 흔한데, 가격이 비싸 자녀의 성장에 따라 자전거를 바꾸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간편하게 대여해서 이용할 수 있음.
□ 도둑 맞은 자전거를 5,000명의 수색원이 찾아준다?
ㅇ 일본 내 자전거 도난 건수는 연간 약 26만건으로 자전거를 보유한 적이 있는 일본인 중 약 20% 가량이 도난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옥션 사이트 등을 통해 현금화가 비교적 용이해 고급 자전거를 위주로 도난 사고의 타깃이 되기 쉬움.
- 자전거 도난사고의 검거율은 5~6%로 매우 낮음.
ㅇ 2015년에 설립된 도쿄소재 벤처기업 ‘Pedal Note’는 도난당한 자전거를 검색하는 비즈니스로 급성장하고 있음.
- 해당기업에 등록한 자전거에 ‘Beacon’이라 불리우는 작은 원형 단말기를 설치하며, 이 단말기에서 나오는 전파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Pedal Note(회사명과 동일)를 통해 탐색할 수 있음.
- GPS와 연동된 단말기의 경우 전원이 1일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 도난 자전거를 검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 Beacon은 GPS와 연동된 단말기와는 달리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전파를 발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임.
Beacon 단말기
자료원: Pedal Note
ㅇ Beacon은 반경 약 300m 범위에만 신호를 쏠 수 있어 탐색에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한 것이 Pedal Note社가 함께 제공하는 ‘Seeker’라는 애플리케이션임.
- Seeker를 다운로드한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거리를 걷다가 Pedal Note에 신고된 도난 자전거 근처를 지나갈 경우 Beacon의 전파를 자동으로 수신함.
- 수신한 위치정보를 Seeker에서 접수하면, 사례로 전자화폐나 상품권을 얻을 수 있음. Seeker의 유저 입장에서는 위치 정보 공유를 통해 사회공헌을 하면서 소정의 대가도 얻을 수 있는 구조임.
Seeker의 앱 화면 및 원리
자료원: Pedal Note
- 2018년 6월 현재 실시간으로 5000대가 넘는 스마트폰이 Seeke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난 자전거 탐색에 참여하고 있음.
ㅇ 일본 관공서 및 경찰에서 자전거 도난 사고 근절의 유력한 방법으로 Pedal Note社의 사업 모델에 주목하고 있음. 해당기업의 오바라 사장은 해외에서의 비즈니스 전개도 검토 있다고 함.
□ 시사점
ㅇ 일본 정부는 국민 건강 증진 및 교통 혼잡 해소, 환경 보전 등을 위해 자전거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일본 자전거 관련 산업을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
- 2017년 5월에는 ‘자전거활용추진법’(自転車活用推進法)가 신규 시행되었음. 이는 자동차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이고 국민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자전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시행된 법률임.
ㅇ 자전거와 관련한 획기적인 상품 및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일본 벤처기업의 비즈니스 시드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됨.
[코트라(KOTRA) 2018년 6월 22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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