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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통계

이혼율 및 이혼에 대한 태도 변화



이혼율의 변화

 

  이혼건수는 2003년에 가장 많았다가 2004년에는 이혼통계를 공식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이혼건수와 조이혼율은 2004년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 < Ⅱ-3>에서 보듯이 201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이혼은 11 5,500여건으로 2009년의 12 4,000여건에 비해 8,500여건 감소(-7.1%)하였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도 2014 2.3건으로 2009년의 2.5건보다 0.2건 감소하였고, 같은 기간 15세 이상 남녀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일반이혼율도 남녀 각각 0.6건과 0.7건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이혼 감소에는 2008년부터 도입된 이혼숙려기간 의무화 및 이혼 전 상담 제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혼 감소는 결혼상태에 있는 남녀의 수와도 관련이 있다. 만혼과 비혼의 증가로 인해 미혼이 증가하였고 이는 이혼 발생 사례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다. 이미 상당수의 이혼자들이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발생하는 이혼이 점차 줄어들 수도 있다.

 

  이혼 당시 남성과 여성의 연령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혼 시 평균연령은 2002년과 2014년 사이에 남성이 40.6세에서 46.5세로, 여성이 37.1세에서 42.8세로 높아졌다. 이혼연령의 증가는 만혼으로 인해 결혼연령 자체가 상승한 탓도 있지만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한 중·장년층의 이혼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도 기인한다. 과거에는 이혼이 결혼 후 5년 이내의 부부에 집중되었으나, 최근에는 결혼 후 15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증가가 두드러진다. 이혼한 부부 중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 3.9%에서 2003 17.8% 4배 이상 증가하였고 2014년에는 2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다. 중년세대의 이혼이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자녀들이 독립한 후 부부결속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약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혼에 대한 태도 변화

 

  이혼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혼이 매년 10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이혼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수용적으로 변했음을 시사한다.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완화가 장기적 추세로서의 이혼율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동하였을 것이며, 이혼율 증가는 나아가 이혼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허용적인 방향으로 변화시켰을 것이다. 실제 통계청의 2014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10%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이 조사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45% 이하로 떨어졌다. 이혼에 대한 태도를 성별 및 연령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이혼에 대해 더 보수적이고 연령이 낮을수록 이혼을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사회동향 2015 '가족과 가구 영역의 주요 동향', 통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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