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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사우디의 저유가 극복




사우디, 저유가 극복하기 위해 마른수건도 짠다



- 사우디, 저유가 시기 타파하고자 다양한 방법 모색해 -

- 수수료·범칙금 대폭 상향, 세계 최대 국부 펀드(PIF) 육성할 계획 -



□ 어려워진 재정 상황


 ㅇ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 시기를 맞아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함.

  - 풍부한 부존자원인 원유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판매 수입이 수출의 84%, GDP의 40%, 정부 재정수입의 92%를 차지하는데 유가 하락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015년에는 GDP 약 15%의 재정적자를 기록함.

  - 2014년 6월 배럴당 115달러의 최고가를 기록한 유가는 배럴당 55달러로 급락해 2016년 1월에는 배럴당 29달러의 최저가를 기록 후 반등했으나 여전히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머물고 있음.

  - 사우디의 석유 판매수입은 2012년 3,053억 달러, 2013년 2,760억 달러, 2014년 2,43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가 유가가 반토막나자 2015년 1,19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89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재정적자 보전 방안


 ㅇ 저유가로 재정 흑자에서 반전한 재정 적자를 벌충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고 국채를 발행함.

  - 사우디는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외환보유고 활용하자 2015년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6,090억 달러로 전년대비 15.9% 감소했고 2012년 말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2016년 9월 기준 외화 순자산은 5,548억 달러로 축소됨.



  - 또한, 사우디는 국내 자금을 활용하고 국내투자가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국채를 발행하다가 2016년 10월에는 최초로 국제 채권을 175억 달러나 발행하기도 함.


 ㅇ 감소한 석유 판매수입 보전을 위해 보조금 삭감과 임금 인하, 지출 억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다양한 수익원 발굴도 진행함.

  - 대표적인 보조금의 하나인 휘발유 등 석유 가격을 2015년 12월 인상한 데 이어,  공무원 임금을 삭감하고 각종 프로젝트의 중단 및 연기를 통해 지출을 억제함.

  - 다른 한편 다양한 수익원 발굴을 위해 부가가치세 신설, 기존 수수료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며 부가가치세는 초기에 일부 공산품을 대상으로 5% 세율로 2018년 1월 1일부로 사우디 개별국가 단위가 아닌 GCC(걸프협력회의)의 6개국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도입할 예정임.




□ 저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쥐어짜는 '마른 수건들'


 ㅇ 저유가를 헤쳐나가기 위해 대표적으로 쥐어짜는 '마른 수건'에는 비자발급 수수료와 교통위반범칙금의 대폭 상향이 해당됨.

  - 비자발급 수수료를 기존의 4~5배를 인상해 단수비자의 경우 2,000리알, 복수비자의 경우 기간에 따라 3,000리알에서 8,000리알로 책정함.

  - 고용 창출을 위해 친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고 외국인투자 유치에 진력한다는 사우디 정부정책과 배치되는 대표적인 '마른 수건'이자 오히려 외국인 투자액에 감소에 일조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음.

  - 교통위반범칙도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개편해 범칙금도 3배나 인상했으며 최고 범칙금은 1만 리알(2,667달러)로 상향됨.

  -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한 드리프트(도로상에서 차량을 비스듬하게 기울여 운전하는 행위)도 교통 위반 사항으로 명시돼 기존 1,000리알(267달러)에서 1만 리알(2,667달러)로 증액함. 



□ 시사점


 ㅇ 저유가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고 이번 기회에 원유기반경제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4월 사우디 국정운영방향인 'Saudi Vision 2030'을 수립하고 세부 실천방안으로 국가개혁계획(NTP)을 추진함.


 ㅇ 세부 실천방안인 국가개혁계획(NTP)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사우디 국영공사의 지분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해 기존 국부펀드(PIF)와 통합해 2조 달러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육성하는 거대 계획을 진행 중. 과거의 저유가 시기를 극복했듯 이번의 저유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코트라(KOTRA) 2016년 12월 23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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