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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사회

스마트폰 사용 및 과의존 실태(2016)



  스마트폰 이용률은 스마트폰 보급 초기인 2012년 53.4%에서 2013년 68.4%, 2014년 76.1%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16년에는 88.7%의 이용률을 보여 이제 스마트폰은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필수재가 되었다. IT 기기 이용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변수 중의 하나인 성별로 보면, 2012년 스마트폰 이용률은 남성 60.0%, 여성 46.0%로 남녀간에 14%p 차이가 났지만 2016년에는 7%p까지 차이가 줄었다.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이용률 상승과 함께 남녀 간 이용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그림 Ⅶ-20).



  이 글에서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여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의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로 정의한다. 개인의 스마트폰 과의존 양상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2011년부터 표준화된 스마트폰 과의존 척도(S-척도)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 척도는 유아동, 청소년, 성인 등 연령대에 따라 측정항목을 달리하여 개발되었다. 연령집단별로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를 측정한 후 측정총점과 4가지 요인(금단, 내성, 가상세계지향, 일상생활장애)별 점수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 위험군, 일반사용자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금단과 내성 증상을 보이며 일상생활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집단으로 정의된다. 다음으로 잠재적 위험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금단, 내성, 일상생활장애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경험하고 스마트폰 사용조절력 감소와 이에 따른 심리적·사회적 기능 저하를 겪고 있는 집단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일반사용자군은 이용 목적에 맞게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고 있는 집단이다. 여기에서는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을 과의존위험군으로 정의하고 이 집단을 일반사용자군과 비교할 것이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2011년 8.4%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에는 16.2%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그림 Ⅶ-21).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추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2013년에는 남성 12.5%, 여성 11.2%로 남성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조금 더 높았으나 2015년에는 남성 16.0%, 여성 16.5%로 오히려 여성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약간 더 높아졌다(그림 Ⅶ-22).



  남녀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특성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가장 최근인 2015년 자료를 이용하여 남녀 간 차이가 연령대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청소년 집단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남성은 성인 집단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낮고 여성은 유아동 집단의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낮아 남녀 간에 차이를 보인다. 또한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은 유아동을 제외한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다. 이는 기존의 인터넷 과의존양상과는 다른 결과로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는 여성이 다소 더 과의존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림 Ⅶ-23).



  다음으로 연령집단별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추이를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일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 세대에 걸쳐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가 관찰된다. 먼저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이 가장 높은 10대의 경우, 2013년 25.5%에서 2015년 31.6%로 상승하였다.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는 20대는 2013년 15.0%에서 2015년 24.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30대의 경우에는 2013년 8.2%에서 2015년 14.5%로, 40대는 같은 기간 5.0%에서 10.7%로 각각 상승하였다. 50대는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이 5% 내외로 가장 낮고 변화도 거의 없다(그림 Ⅶ-24).



  가족형태와 맞벌이 여부에 따라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였다. 먼저 한부모가정의 청소년이 양부모가정의 청소년보다 스마트폰 과의존의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조금 더 높다. 한부모가정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33.4%인데 양부모가정 청소년은 31.4%이다. 부모의 맞벌이 여부에 따라서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달라진다. 맞벌이가정 청소년의 32.4%가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에 속하지만 외벌이가정 청소년은 30.3%만 과의존위험군에 속한다.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Ⅶ-25).



  일반적으로 정보기기의 이용 격차에는 이용자들의 경제적 수준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스마트폰 이용률은 소득수준과 정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점에서 과다 사용은 소득수준에 따라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도 의미 있는 분석이 될 것이다. [그림 Ⅶ-26]에 제시한 것처럼, 같은 연령집단이라도 소득수준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양상이 다르다. 성인의 경우 200만 원 미만 소득집단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다. 이는 청소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성인과 청소년은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이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보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낮다. 반면, 유아동의 경우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높아진다.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200만 원 미만 소득집단에서는 8.6%에 불과하지만 600만원 이상 소득집단에서는 16.0%에 이른다.



  이번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직업별 스마트폰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을 살펴보았다. 스마트폰과의존위험군 비율은 학생이 가장 높은데, 이들의 비율은 2014년 20.5%에서 2015년 24.7%로 상승하였다. 무직자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도 다른 집단에 비해 높다. 학생과 무직자를 제외하면, 2015년 기준으로 전문·관리직, 생산직, 사무직, 서비스·판매직, 농림어업직 등의 순으로 높다. 특히, 농림어업 종사자의 경우 직업집단 중 유일하게 2014년 대비 2015년에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이 낮아졌다(그림 Ⅶ-27).


[한국의 사회동향 2016 '스마트폰 과의존의 실태와 문제', 통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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