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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프랑스에서 거센 소비 붐이 일고 있는 '개인용 이동기기'

프랑스에서 거센 소비 붐이 일고 있는 '개인용 이동기기'



- 자동차 규제강화로 킥보드, 호버보드, 모노사이클 등 개인용 이동기기 대인기

- 특히 킥보드는 대학생,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

- 프랑스 정부, 안전사고 발생 문제 해결 위한 도로교통법 등 관련 지침 마련 중



□ 프랑스 ‘도시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한 ‘개인 이동성(Personal Mobility)’


 ○ 파리를 비롯해 주요 지방 도시 등 프랑스 전국에서 킥보드, 모노사이클(지로휠), 스케이트보드 등 개인용 이동기기의 소비 붐이 거세게 일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


 ○ 제조자, 판매자 및 보험업자들의 민간단체인 ‘마이크로모빌리티-스마트 모빌리티 랩 연합회(Federation des professionnels de la micromobilite-Smart Mobility Lab)’의 바로미터에 의하면, 2017년 프랑스의 개인용 이동기기의 판매량은 173만5천 대, 매출액은 1억9,540만 유로였음

  - 액세서리 매출(1,450만 유로)까지 포함시킨 매출 규모는 2억990만 유로로 전년대비 56.6% 증가했음


 ○ 수동식 킥보드가 133만 대로 전체의 약 77%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으며 2위는 도시용 이동기기로서보다는 레저용기기로 29만2천 대가 판매된 호버보드였으며, 3위는 최근 급부상 중인 전동 킥보드로 10만2천대였음


 ○ 킥보드의 경우, 수동식이 10년 이래 지속 증가하고 있다면, 2년 전에 부상하기 시작한 전동식 시장은 매출액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성장의 원동력

  - 상기 연합회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는 단가가 평균 668유로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1년 전 대비 131%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2016년 9%에서 지난해 23%로 급증했으며 금년에는 30%를 웃돌 전망



□ 개인 이동기기의 판매 붐의 배경 및 주요인


 ○ 프랑스 국민의 13%가 정기적으로나 간헐적으로 개인용 이동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대중교통 사용을 피하기 위한 것과 더 자유자재로 이동하기 위한 것이었음

  - 2016년 겨울 파리 시내의 심각한 공해에 따른 자동차 이동 통제와 같은 조치에 따라,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찾기 시작함


 ○ 1990년대에 일었던 킥보드 붐이 아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에서만 유효했다면, 보행자보다 최대 5배나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엔진’을 장착한 아이템의 인기는 직장인·대학생 등으로 퍼져 전보다 선호 폭이 넓어짐

  - 대형 스포츠용품 판매업체 고스포츠(Go Sport) 판매 담당자에 따르면, 2017년 가족 사이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호된 아이템은 발판에 바퀴가 2개 달리고 엔진이 장착된 투휠보드(호버보드)였음


대표적인 개인용 이동기기

자료원: 각 회사 사이트




□ 프랑스 정부 “교통수단 카테고리에 전기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추가 예정”


 ○ 개인용 이동기기는 최근 소비 붐이 일면서 공공 장소에서의 사용성 및 안전성에 대한 비판을 받기 시작해 결국 프랑스 정부가 관련 규정 및 규제 작업에 나섬

  - 실제, 2017년 개인용 이동기기로 인한 사고 발생 통계에 따르면, 178명이 경상, 99명이 입원 및 5명이 사망했음


 ○ 프랑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섬. ‘이동성 가이드 법’의 범주 안에 포함될 관련 규정은 11월 초 국무회의에 제출되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임

  - 엘리자베스 본(Elisabeth Borne) 교통부 장관은 2018년 10월 23일 국회에서 전동 킥보드, 호버보드, 전기 자전거 등의 성장을 언급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교통수단 카테고리를 만들어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함

  - 그는 덧붙여 이러한 새 교통수단으로 인한 빈번한 사고 현황과 이에 대한 규제가 전무한 상황을 전하며 이들 사용에 대한 법적 규제 역시 신설해 내년 발표 예정이라고 전함

  - 법적인 측면에서 전동킥보드(전동 휠 등)와 같은 제품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지침이 현재는 없음. 보행자로에서는 최대 시속 6km까지 허용된다는 점만 통용되고 있음



□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 및 반응


 ○ 상기 모빌리티 연합회의 그레과르 헤낭(Gregoire Henin) 부회장은 “연합회의 시장보고서를 보고서야 이 시장의 규모를 알게 되었다. 전동킥보드에 대한 법률 규정이 전혀 없어 이 시장을 진정 발전시킬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되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용자나 보행자의 안전성 보장이 시급함을 강조함


 ○ 보험회사 외로필(Eurofil)의 한 간부는 “최신 조사 결과, 개인 이동기기 사용자의 45%가 사고에 대비하여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판매 시 이에 대한 사전 교육 등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함


 ○ 전동킥보드 브랜드 이투(E-Twow) 프랑스의 CEO는, “성인용 전동킥보드의 경우 2014년 2000개 가량이 판매됐고 2017년 3만 여 대가 팔렸으며 올해는 5만여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전동킥보드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지난 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10만여 대로 급증한 것으로 보아 전기자전거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함


 ○ 모빌리티 어반(Mobility Urban)의 크리스토프 바야르 대표는 “전동킥보드에 이어인기를 얻고 있는 모노사이클은 내년부터 전동킥보드가 규제를 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더 판매될 수 있을 것이다”며 "스마트보드처럼 단순한 유행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고 관측함



□ 프랑스 오토노미(Autonomy) 자율성 박람회


 ○ 파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모빌리티 박람회

  - 2018년 10월 18-20일 파리에서 열린 자율성(오토노미) 박람회는 2016년 개최 시 구성했던 4개 카테고리 중 어번 모빌리티를 선정해 도시에서 즐길 수 있는 이동기기 섹션도 준비했음

  - 참관 기업은 크게 클린카, 일렉트릭 스쿠너, 앱 서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으로 구분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참가한 기업은 30개사로 세그웨이를 인수한 나인봇 및 데카틀롱 등이 있음.


<오토노미(Autonomy) 박람회 정보>

자료원: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 시사점


 ○ 전기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의 수요 급증이 교통 사고 증가로 이어지면서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떠올라 내년부터는 이에 대한 교통 법규가 적용될 전망이며 안전 헬멧, 장갑, 판꿈치 및 무릅 가리개 등 액세서리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

  - 국내 기업들의 프랑스 개인 이동기기 및 액세서리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제품 개발 및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활동 강화가 요망됨


 ○ 중국 및 아시아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심이 있는 현지 유통업체들은 내년부터 강화될 안전성과 내구성이 검증된 제품 취급을 희망하는 바 철저한 품질 관리 및 AS 망 확립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임


 ○ 자동차에 버금가는 개인용 이동수단인 만큼 가격경쟁력으로만 경쟁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구매 기준을 충족시킬 고품질 및 디자인 제품 개발로 가성비가 높이는 전략이 필요함


 ○ 수명이 긴 충전식 배터리, 블루투스 응용기술, IoT 기술이 접목된 모델들이 꾸준히 개발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술력을 앞세워 진출한다면 더 원활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

[코트라(KOTRA) 2018년 10월 26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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