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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호주인의 일상을 바꾸는 한국의 기술은?


호주인의 일상을 바꾸는 한국의 기술은?



-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상승 -

- 스킨케어, 핀테크, 스마트 모빌리티, 면세 유통, 의료기기 등  진출 활발 -



□ 호주의 4대 무역 파트너로 떠오른 한국


 ㅇ 2017년 기준 호주의 상위 5개 교역국은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순으로 한국과 호주의 수출입을 합친 총 무역 규모는 3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51% 성장

  - 대중국 수입규모가 가장 크며 미국,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4번째로 높음. 대한국 총 수입규모는 160억 달러임.


 ㅇ 제조산업이 쇠퇴하고 있는 호주가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자동차, 정유, 텔레커뮤니케이션 장비 및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통신 물품 등으로 한국산 제품이 강세를 보임.

  - 호주인은 현지의 높은 물가로 해외여행을 선호해 자동차 총수입액보다 더 많은 비용을 해외 관광에 지출하고 있음.



□ 호주에서 시장점유율 높혀가는 한국 브랜드


 ㅇ 한국 기업이 호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제품군으로는 스마트폰, TV, 자동차를 꼽을 수 있음.

  -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폰이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위 화웨이와 격차가 매우 큼.

  - TV는 삼성과 LG가 호주 전체 TV 판매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산 브랜드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음.

  - 호주에서 가장 잘 팔리는 3대 자동차 브랜드는 도요타, 마쓰다, 현대자동차로 특히 현대 i30는 2017년 2만8780대가 판매돼 베스트 셀링카 5위 기록


호주 주요 산업별 한국 브랜드 시장점유율(2017년 기준)

자료원: Statistica, GFK Data, VFACTS 


호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 브랜드

자료원: KOTRA 멜버른 무역관 정리




□ 호주인 생활 속으로 들어간 최근 한국의 기술


 ㅇ 한국산 제품은 화장품, 핀테크, 모빌리티 등 일상생활 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음.

  - 진출 방식으로는 직접 진출이나 M&A를 통한 지분 투자 등이 있으며 과거 대호주 수출품이 조선, 정유, 철강에 치중됐으나 최근 진출 분야나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음.


 ㅇ KOTRA 멜버른 무역관은 현지 바이어 및 전문가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호주 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한국산 기술 제품 및 서비스 5개를 선정해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함.


  1) 50% 이상 급증한 K-Beauty 스킨케어 수입

 ㅇ 호주의 화장품 유통 시장규모는 FY 2017/18 기준 74억 호주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7%의 성장률을 나타냄.

  - 2018년 3분기까지 호주의 화장품(HS Code 3304) 수입률 통계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태국, 뉴질랜드, 영국, 한국 순으로 높았음.

  - 호주의 화장품 수입국 상위 10위국 중 8위인 대한국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9%가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ㅇ 한국의 대표적인 K-Beauty 브랜드가 단독 매장 오픈, 백화점 또는 화장품 전문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등을 통해 호주 시장에 진출한 상황임.

  - 호주에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The Face Shop, Tonymoly, Innisfree 등이 있으며 이외 Missha, Skinfood, Laneige, Dr. Jart+, Banila Co. 등은 Shepora, Mecca와 같은 현지 화장품 전문매장이나 Yes Style, Style Story, Nudie Glow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됨.

  - 호주 시장에서 강력한 구매 파워를 가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안계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현지 업계에서도 K-Beaury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음.


 ㅇ 글로벌 K-Beauty를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인 Innisfree(이니스프리)는 2018년 6월 멜버른 센트럴 쇼핑센터에 호주 단독 매장 1호점을 오픈해 현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음.

  - 이니스프리 호주 담당매니저 Mr. Brian Jeong은 호주 Inside Retail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향후 매장 수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언급함.

  - 호주 시장에서 K-Beauty에 열광하는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에 모이스처라이징, 안티에이징, 피부 트러블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으며, 특히 현지 20~30대 여성층에 인기가 많다고 함.


호주 이니스프리 1호점 오프닝 현장

자료원: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2) Tap & Go로 호주인의 지갑이 된 한국의 핀테크

 ㅇ 핀테크 분야 중 가장 발달한 것으로 조사된 호주 디지털 결제시스템 시장규모는 FY 2017/18년 기준 26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9.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호주의 핀테크 적용률은 2017년 37%를 기록하며 중국, 인도, 영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음.

  - 호주는 탭앤고와 같이 사인이나 핀번호 없이 사용하는 비접촉식 카드 사용률 세계 1위로 비현금 결제수단 이용을 선호함.


 ㅇ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가 2016년 6월 15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성공적으로 호주 시장 공략

  - 삼성페이가 호주 시장에 진출할 당시 애플페이가 먼저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애플페이가 NFC(근거리무선통신)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 모두 지원

  - 2017년 ACCC(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에서 은행들의 아이폰 NFC 접근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 후 총 38개의 호주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애플페이의 대안으로 삼성페이를 자사 결제 서비스로 적용

  - 2018년 3월까지 호주 4대 은행을 포함 50개 기업에서 삼성페이 서비스 도입 완료


삼성페이 호주 파트너기업 및 결제방식

자료원: Samsung Pay Australia


 ㅇ 호주 IT 전문 미디어 iTWire에서는 지난 8월 삼성페이 호주 대표인 Mr. Mark Hodgson과 인터뷰를 진행해 호주 시장 성공사례로 게재

  - 호주 소비자들은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함. 삼성페이와 같은 모바일 결제시스템, 디지털 지갑이 인기있는 이유는 신속성과 간편성임. 동시에 안전성 갖추어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경향이 있음.

  - 현지 전문가들은 애플페이에 없는 한국의 MST 기술에 극찬하며 스마트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호평


 3) P2P 카셰어링기업과 손잡은 한국의 스마트 모빌리티

 ㅇ 호주의 카셰어링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1억270만 호주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호주는 해외 유입 인구가 지속증가하는 동시에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카셰어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제공

  - 호주 물가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대료, 외식비, 서비스 비용 등이 매우 높고, 부족한 시내 주차공간과 비싼 주차비(시내 중심지의 경우 시간당 1만5000원 내외)로 젊은층은 차량 소유에 대한 부담이 높은 편임.

  - Roy Morgan의 보고서에 의하면 호주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0만 명 중 절반은 밀레니얼 세대로 모바일폰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익숙하며 소유보다 공유 선호


 ㅇ 호주 카셰어링 시장은 Goget(호주), Hertz(미국), Greesharecar(호주), Car Next Door(호주)가 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함.

  - 이 중 Car Next Door는 카셰어링 서비스회사의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airbnb for cars’ 즉 에어비앤비와 같이 주차장에 있는 개인차를 서로 공유하는 peer-to-peer(P2P) 카셰어링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

  - 자동차 메이커 입장에서 소유자들에게 자동차 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짐.


Car Next Door 대표 및 로고

자료원: The Australian


 ㅇ 2018년 7월 현대자동차는 호주 Car Next Door에 200만 호주달러(약 16억 원) 투자를 결정. 2019년 안에 ICT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임을 밝힘.

  - 현대자동차 호주 COO인 Mr. Scott Grant는 The Australian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호주와 같은 다문화 국가에서 한가지 솔루션으로 모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언급함.

  - 향후 현대자동차 운전자들은 현대 오토 링크 앱을 통해 호주의 Car Next Door 플랫폼상에서 차량을 대여하고 스마트폰 연결을 통해 도어 개폐와 차량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


 4) 세계적인 관광 국가에 진출한 면세 유통

 ㅇ 호주의 면세 유통 시장규모는 FY 2017/18년 기준 140억 호주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

  - 호주 직장인들의 연차 휴가는 20일로 해외여행을 가는 호주인 수는 매년 10% 상승

  - 호주로 여행오는 해외 관광객이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많아졌으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20% 증가

  - 호주 면세점에서도 향수, 화장품, 주류, 명품, 담배가 주요 인기 품목으로 호주에 입국하는 성인 여행객의 경우 주류와 담배를 제외하고 900호주달러(18세 미만은 450호주달러) 범위 내에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함.


 ㅇ 호주 면세점은 JR Duty Free(호주), Heinemann Tax and Duty Free(독일), F1RST Tax & Duty Free(스위스), DFS Galleria(프랑스) 4개 면세점이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함.

  - JR Duty Free는 호주 면세점 시장의 35.6%를 차지하는 업계 선두기업으로 호주 5개, 뉴질랜드 2개, 이스라엘 5개 지점을 운영

  - 본사가 위치한 멜버른의 경우 시내에 면세점이 있으며 이외 브리즈번, 캔버라, 다윈, 퍼스 4개 도시에는 국제공항에 매장이 위치


JR Duty Free 공항점

자료원: DFNI


 ㅇ 지난 8월 롯데 면세점은 호주 JR Duty Free 소유의 총 5개 지점의 인수 계약 체결함.

  - 아시아 국가의 면세점으로 최초로 호주 시장에 진출해 호주 4개 지점을 인수했으며 JR Duty Free의 2018년 기준 연매출은 50억 호주달러 규모임.

  - 글로벌 2위 면세 유통기업인 한국의 롯데 면세점은 세계적인 관광 국가로 손꼽히는 호주 면세 유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정

  -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의 앞선 면세 유통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우수한 한국산 제품을 입점,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5) 호주인의 건강까지 지키는 한국의 의료바이오 기술

 ㅇ 호주 의료바이오 시장규모는 FY 2017/18 기준 186억 호주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8%의 성장률 전망

  - 70세 이상 고령 인구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호주 연방정부의 예산에서도 의료바이오산업에 대한 지출이 높아짐.

  - 호주 의료기기는 내수시장 수요의 약 8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호주달러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현지 수입, 도매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음.


 ㅇ 호주 시장에서 해외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과 강한 브랜드 파워가 필수

  - 현지 수입, 유통사의 대부분이 제조사에 속한 대리점이거나 독점 유통계약을 장기적으로 체결

  - 의료바이오 품목 및 시설은 호주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 아래서 일정 기준에 맞는 제품을 유통하도록 철저히 관리되고 있음. 담당 직원들은 관련 기관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능력과 지식을 갖춰야 함.


 ㅇ 최근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호주 시장에 진출한 주요 국내 의료바이오 브랜드로는 뉴트리바이오텍, 셀트리온, 엘앤케이바이오메드, 오스템임플란트 등을 꼽을 수 있음.

  -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뉴트리바이오텍의 호주 멜버른 공장은 호주 식품의약청에 해당하는 TGA로부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획득. 호주 1, 2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Blackmores, Swisse와 제품 개발 및 생산 진행

  - 바이오의약품 기업 셀트리온은 2015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가 TGA의 허가를 받은 것에 이어 2018년 4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8월에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가 판매 승인을 받아 성공적으로 진출

  -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17년 호주 의료기기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추진 중임. 전문의들과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 강화하고 있음.

  - 치과용 임플란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Minimax), 디오 등도 치과 병원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제품 시연회를 통해 호주 임플란트 시장진출을 추진하고 있음. 다만 호주가 임플란트 시술의 초기 시장임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ㅇ 한국은 호주의 4대 무역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현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한국 기업의 활발한 시장진출로  인지도 상승 추세

  - 호주 검색 엔진, 언론, 미디어에서 한국을 검색 시 노출되는 기사 수가 많아지고 호주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이 증가

  - 과거 한국의 대호주 수출품이 선박, 정유, 화학 등에 집중돼 호주인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 최근에는 생활 필수품인 화장품, 통신기기, 자동차, 면세점, 의료바이오 제품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감.


 ㅇ 호주는 영어권 국가이면서도 지리적으로 아시아 지역과 가깝고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

  - 해외 기업들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테스트베드(testbed)로 거쳐가는 국가로 손꼽힘.

  - 호주 시민들은 새로운 기술과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서도 잠재력이 큰 호주 시장에 관심 기울일 필요가 있음.

[코트라(KOTRA) 2018년 9월 18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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