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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정보/국제

일본 젊은층들에게 핀테크는 貧테크다!


일본 젊은층들에게 핀테크는 貧테크다!



- 소득둔화·고용불안의 일본 젊은층에게 '핀테크'는 '빈테크(가난할貧+테크)'로 작용! -

- 포인트는 개인 대상 핀테크, 국내 관련 기업들엔 가능성이 -



□ '핀테크'의 확산과 불안한 젊은층의 소비생활상이 반영된 신조어 '빈테크' 


 ㅇ '핀테크(fin-tech)'시대의 또 다른 명암, '빈테크(貧-tech)'

  - 일본 인터넷 사전 Weblio에 따르면, 빈테크란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나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절약하려는 사람이 핀테크를 활용하는 것', 또는 '빈곤층이 핀테크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함.

  - 경제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도 최근 소득수준이 낮고 소득격차가 커지는 젊은 층들이 핀테크를 '빈테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소개


 ㅇ 경기부양책으로 호황을 맞는 일본, 그러나 젊은 층의 구매력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

  - 금융홍보중앙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저축을 하나도 하지 않는 비율이 30대 단신세대는 40%, 20대 단신세대는 그보다 높은 60%를 돌파. 2인 이상세대의 30%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

  - 일본인 평균 급료 역시 연간 460만 엔을 돌파한 1997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어 2016년 기준 420만 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음.


 ㅇ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예전에는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젊은 층이나 저소득층이 핀테크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쉽게 접하며, '빈테크'가 새로운 소비의 원동력으로 기능하기 시작함.


금융자산이 없는(저축을 하지 않는) 세대의 비율

자료원: 닛케이 비지니스



□ 필두에 플리마켓(중고장터) 애플리케이션이!


 ㅇ 빈테크 분야에서 가장 성장한 서비스가 바로 플리마켓 애플리케이션

  - 중고품 취급의 경우 이전에는 필수적으로 점포를 거쳐야 했던 것이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연결돼 편리성을 갖춤.

  - 또한 중고품업자가 취급하지 않던 개봉 후의 화장품, 더러워진 옷 등도 구매자가 납득하면 얼마든지 거래가 성립할 수 있음.

  - 10대의 학생, 20~30대의 여성들이 주 이용자

  - 고객들의 직거래에 대한 거부감·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 메루카리는 대형 물류회사 '야마토'와 제휴해 '라쿠라쿠 메루카리편(らくらくメルカリ便)'이라는 서비스를 런칭. 편의점 등에서도 편하게 익명으로 중고물품을 발송할 수 있도록 함.


메루카리의 '라쿠라쿠 메루카리편' 서비스 홍보

자료원: 메루카리 홈페이지


 ㅇ 중고품뿐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 손에 넣을 수 없는 해외물건을 파는 이용자도 증가

  - 미야기현의 무역회사에서 일하는 K씨는 매달 대만 출장을 가서 '파인애플 케이크' 등 일본에서 인기 있는 대만 과자를 구입해 되파는 방식으로 월 5만 엔 정도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함.

  - K씨는 "식품 판매는 수고에 비해 이익이 적기 때문에 운반이 더 쉬우면서도 일본에서 팔지 않는 다른 물건을 찾아봐야 한다"고 언급




□ 돈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 후불서비스, 임금 선지급 시스템 등도 주목


 ㅇ 새로운 형태의 후불시스템도 등장. 대형 인터넷 패션사이트 '조조타운'은 주문 후 그 금액을 최대 2개월 뒤에 지불하도록 하는 '츠케바라이' 시스템을 2016년 11월 개시

  - 이용자 수는 10개월 만에 100만 명 돌파, 이용자의 약 80%가 10~30대에 분포하고 있으며 사전조사를 통해 지불 능력을 검증

  -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려운 젊은 층들이 다수 사용 중이며, 한도액은 월 5만4000엔으로 설정돼 있음.


 ㅇ '엑스체인지코퍼레이션'의 '페이디'는 전화번호와 메일주소 입력만으로 연계돼 있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후불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

  - 이용빈도와 구매이력 등을 감안해 상한액이 설정됨.


 ㅇ 이 외 임금 선지급 시스템, 지인 등 개인으로부터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사용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핀테크가 빈테크화되며 확장되고 있음.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핀테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들

주: 기업명 클릭 시 개별 기업 서비스 홈페이지로 이동

자료원: 닛케이 비지니스



□ 시사점


 ㅇ 일본의 핀테크 서비스는 타 선진국 대비 발전이 느린 상황이기에 선진적인 서비스를 보유한 국내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의 시장임.

  - 국제결제은행 BIS의 자료에 따르면, 명목GDP에 대한 현금 유통액 비율은 일본이 압도적으로 높은(19.44%) 1위를 차지, 즉 무현금 결제 비율이 낮기 때문에 핀테크 발전이 빠르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

  - 액센츄어 역시 일본의 핀테크 관련 기업투자액은 2015년 기준 미국(약 122억 달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6500만 달러라고 언급하고 있음.


 ㅇ 최근 주목받는 '빈테크'라는 용어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들 역시 기본은 핀테크 기술인 바, 일본 핀테크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다분한 것으로 보임.

  - 타 선진국 대비 발전이 빠르지 않기에 오히려 AI, 빅테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정보산업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기술발전이 기대됨.


 ㅇ 특히 신기술 도입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 개인 대상 핀테크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의 전자결제수단 등 기초적인 수단에 머물러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특히 높은 바,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그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일본 최초의 핀테크 커뮤니티 FINOLAB 구축을 담당한 ISID 이혁 컨설턴트는 "현재 FINOLAB에는 한국 기업 아이젠(AI의 개인 금융거래 기반 융좌 심사) 등이 입주,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도전해볼 만한 것이 일본 시장이다"라고 언급

[코트라(KOTRA) 2018년 5월 15일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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