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정보/국제

개발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日 MRJ,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은?


개발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日 MRJ,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은?



- 계속되는 개발지연으로 신규수주 중단 및 개발비 부담 증가 -

- 항공산업을 육성하려는 한국, 일본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검토 필요 -



□ 英 판보러 에어쇼에서 시범비행 예정인 日 MRJ


 ㅇ 현재 개발 중인 일본의 국산 여객기 MRJ(Mitsubishi Regional Jet)가 올해 7월 개최되는 판보러 에어쇼(Fanborough Airshow)에서 처음으로 시범비행을 선보일 예정에 있음.

  - 2015년 11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이후 기체를 에어쇼에 전시한 적은 있지만, 에어쇼에서 실제 시범비행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임. 


자료원 : 미쓰비시항공 홈페이지


 ㅇ 미쓰비시항공은 에어쇼에서의 시범비행을 통해 계속된 개발지연으로 인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

  - 당초 계획에 따르면 MRJ는 2008년 개발 착수, 2013년 시재기 개발완료, 2018년 하반기부터 납품 예정이었으나 계속적인 개발 지연으로 2020년 중반 이후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 특히 2017년 1월에는 전기배선 및 계기실 배치 등의 문제로 인해 5번째로 일정이 연기되어 항공기의 독자개발에 많은 난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 日 MRJ를 둘러싼 위기


 ㅇ (개발지연) 지속적인 개발지연으로 인한 신규수주 중단 및 개발비 증가

  - MRJ는 2016년말 기준 일본, 미국 등의 항공사로부터 총 447대의 주문을 받았으나 이 중 200대 가량은 위약금 없이 주문 취소가 가능한 옵션 계약이며 개발지연에 따라 2016년 이후 신규 수주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임. (수익 분기점은 약 1,000대) 더욱이 2018년 1월 美 이스턴 항공이 항공사 사정으로 40대의 주문을 취소하였음.

  - 특히 개발일정이 늘어나면서 개발비가 당초 예상했던 비용의 2배 이상인 5,000억 엔을 초과하고 있어 모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에게도 상담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 미쓰비시 중공업 미야나가씨에 따르면 "자회사인 미쓰비시 항공은 현재 채무초과 상황에 빠진 상황으로 조만간 자본증강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한바 있음.


 ㅇ (경쟁자 부상) 중소형 여객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 업체들의 반격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소형 여객기(좌석수 100석 전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사는 보잉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봄바르디어사는 에어버스와 협력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음.

  - MRJ의 경쟁상대인 양대 라이벌사가 보잉과 에어버스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협력함에 따라 MRJ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 특히 엠브라에르사는 약 1,000대 이상 판매되어 시장에서 검증된 현 기체를 개량한 E175-E2형을 2020년 초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에 있음.


중소형 여객기 시장의 주요 항공기

자료원 : 각 사 홈페이지




□ 日 MRJ,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은 있는가


 ㅇ 한국과 일본, 서로가 필요한 파트너?

  - 한국의 경우 중소형 여객기를 2030년까지 독자 개발하려는 계획은 있으나 기체 개발 및 생산 기술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황이며 중형 여객기 시장은 일본의 MRJ를 비롯하여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CRJ900, 브라질 엠브라에어의 E175, 중국의 C919와 같은 다수의 경쟁모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장임.

  - 일본은 개발지연으로 개발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2016년 이후 신규 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어 사업 목표인 1,000대의 수주를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임. 또한 2020년 중반부터 납품이 시작되더라도 지연된 일정만큼 지연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생산속도를 상승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방법이(생산거점 추가 확보 등) 필요할 것으로 보임


 ㅇ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가 가능할까

  - 한국은 개발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MRJ 사업에 지분투자 등으로 참여하면서 한국산 부품 납품을 제안하고 수주 기체 중 일부를 한국 내에서 생산하게 한다면 중형 여객기의 생산기술 습득, 추가적인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임.

  - 일본은 한국에서 투자유치를 통해 개발비 조달하고 한국에서 MRJ 신규 수주를 받는다면 MRJ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낮출 수 있음. 특히 한국이 주요한 사업 파트너로 참가한다면 MRJ의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되어 동남아,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의 추가발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또한 추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북한 내 노후화된 항공기 교체 수요 등으로 MRJ와 같은 중소형 여객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을 미리 선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음.



□ 시사점


 ㅇ 日 MRJ, 한국과의 협력시 시너지 창출 가능성 예상

  - 일본은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참가시킬 경우 개발비 부담 감소, 추가적인 수주를 통한 수익 창출이 용이할 것으로 보임. 한국은 MRJ에 한국산 부품 납품, 생산 물량의 한국 내 배정 등으로 기술 습득 및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됨.


 ㅇ 협력까지는 여러가지 난관이 많은 상황

  - MRJ의 경우 일본에서 국산여객기의 개발의 대표사례로 제시되고 있어 독자개발을 하려는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의지가 높아 사업 파트너 참가의 협의가 어려울 수 있음.

  - 하지만 개발초기에 비해 중소형 여객기 시장이 치열해지고 있고, MRJ가 현재 개발지연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한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에서 사업 파트너 참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코트라(KOTRA) 2018년 5월 14일 내용 발췌]


반응형